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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위기 양로보건센터 '보건' 빼고 살길 찾는다

운영비 적은 양로센터 전환 추진
무료→유료화…이용 노인들 부담
의료서비스 제공없어 효과 의문

메디캘 혜택이 12월 1일로 종료됨에 따라 문 닫을 위기에 놓인 양로보건센터(ADHC)들이 '보건'을 뺀 양로센터(ADC)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양로보건센터를 포함 일부 ADHC들이 양로센터(ADC)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로센터는 양로보건센터와 다르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서 운영비가 적다. 따라서 메디캘 지원 없이도 계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이 없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사용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한 양로보건센터 관계자는 "메디캘 지원 완전 폐지에 대한 대비책으로 ADC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며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에 있는 ADHC 중 3~4곳은 이미 ADC 라이선스 신청을 마쳤으며 며 2~3곳은 신청 준비로 바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한 사회복지사는 "무료로 이용하던 서비스를 하루 40~100달러의 이용료를 내라고 하면 ADC를 이용할 수 있는 노인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1인당 40달러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센터 경영이 힘들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KHEIR의 에린 박 소장은 "캘리포니아 양로보건센터협회(CAADS)가 ADC 라이선스 취득을 공식 권고했다"며 "이에 따라 KHEIR도 신청을 마치고 정부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웨스턴양로보건센터의 진 김 디렉터 역시 "노인들에게 한국어로 사회복지 서비스와 적절한 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식 점심을 드리기 위해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ADHC 자체가 저소득층를 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 비용을 노인에게 부담하라고 하면 상당 수의 노인이 이용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ADHC들은 메디캘 지원 전면 폐지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로보건센터협회(회장 개리 박)는 오는 12일 윌셔양로보건센터에서 ADHC 폐지에 반대하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LA 인근 3000명이 넘는 한인 노인이 ADHC 혜택을 받고 있는데 메디캘이 중단되면 이들이 제대로 된 사회복지와 의료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며 "특히 의료서비스가 빠진 ADC는 의료적인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에게는 대안이 될 수 없다. 이에 다인종 연합으로 대응책 모색을 하기 위해 모임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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