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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자격증 따도 일자리 없어…다른 분야 눈돌려

법대생도 '취업 한파'

2011년 경기한파가 전문직의 대명사인 변호사 업종에도 불어닥쳤다.

안정된 수입으로 전문직 중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온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대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 다다른 것.

올해 텍사스주립대 어스틴 캠퍼스 법대를 졸업한 학생들 중 30% 가량이 만화가 애완동물 트레이너 등 법조계가 아닌 곳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예일법대 출신 학생들 중 10%만이 졸업 후 5년 이내에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마련하고 2009년 보스턴 법대 졸업생 중 17%만이 법률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경기침체와 고실업률의 여파가 변호사 업계에도 밀어닥치고 있다.



법조계 전문지 '어버브더로(Above the Law)' 스타시 자레스키 편집자는 "현재 졸업생 취업률은 최저점"이라며 "전국 법조인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졸업생 중 변호사협회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학생은 68%에 불과한 실정으로 예년보다 취업조건이 까다로워졌으며 이는 고실업률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법대 졸업생들의 취업난은 캘리포니아도 예외는 아니다. 매년 2차례에 걸쳐 수천 명의 변호사 합격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이들이 바로 개업을 하거나 대형로펌에 취업하기는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침체된 경기로 상법 노동 형사 이민 등 변호사가 필요한 전 부문에 걸쳐 수임되는 케이스가 줄어들고 있어 로펌들 역시 법대를 졸업하고 바로 시험에 합격한 변호사 채용을 꺼리게 되는 것.

실제 많은 법대들은 법조계 외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취직처들을 앞장 서 소개하고 있다. 특히 구글사이트의 법대 구직지원 사이트는 6만5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해 어려운 상황을 반증하고 있다.

반면 경험과 경력이 없는 변호사가 개업시 주로 선택해 왔던 이민분야도 강화된 이민법으로 이민자가 줄어들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타운 내 한 변호사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도 부모의 비즈니스를 돕거나 아예 타주로 일을 찾아 떠나는 후배들도 최근 들어 많아졌다"면서 "어렵게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가더라도 2000~3000달러의 월급을 받는 경우도 많아 법 전공에 회의를 느끼는 졸업생도 가끔 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변호사 시험 합격자들의 법조계 구직이 어려워지자 비즈니스 컨설팅, 투자은행, 입법 보좌관 등으로 눈을 돌리거나 아예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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