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누구인가] 롤러코스트 같았던 56년…이 시대 최고의 CEO
미혼모 아들·입양아…70년대 PC대중화 선도
끝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몰락하던 애플 살려
2004년 췌장암 진단…간이식 등 긴 투병생활
잡스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입양아로 대학 중퇴와 애플 창업 세계 최초 개인용 컴퓨터(PC) 개발 애플서 축출과 복귀 희귀암 발병과 투병 스마트폰 태블릿PC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시로 디지털시대 새 라이프스타일 창조 화려한 프레젠테이션(PT) 등 숱한 화제와 함께 유명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그는 파산지경에 이른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IT기업으로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롤러코스터'와 같은 생을 마감하며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의 신화로 남게 됐다.
잡스는 195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다. 그의 친어머니는 미혼모에 대학원생. 그녀는 잡스를 평범한 노동자 가정인 폴과 플래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시켰다. 굴곡많은 인생을 시작한 잡스는 리드대학에 입학했으나 6개월 만에 중퇴했다.
그는 76년 '컴퓨터 천재'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캘리포니아 로스알토스의 한 창고에서 애플을 창업했고 이듬해 개인용PC인 애플Ⅱ를 내놓으면서 PC 대중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85년 자신이 영입한 CEO 존 스컬리와 이사회에 의해 쫓겨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잡스는 이에 굴하지 않고 컴퓨터 개발사 넥스트와 컴퓨터그래픽(CG) 영화사 픽사를 설립해 성공했으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애플로 복귀해 아이맥에 이어 2001년 아이팟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디지털시대 '삶의 방식'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77년 애플컴퓨터Ⅱ로 PC시대를 열어젖힌 후 30여년 만에 태블릿PC 아이패드를 내놓음으로써 잡스는 PC시대를 접고 포스트PC를 주도해 세계 역사를 스스로 개척하고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잡스는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2009년 간이식 수술까지 받는 등 애플의 혁신을 주도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치열한 긴 투병생활을 했으나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했다. 잡스는 올해 초 병가를 낸 데 이어 지난 8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까지 물러났다.
잡스와 함께 애플을 공동창업한 워즈니악과 애플의 경쟁사인 구글의 CEO를 역임한 에릭 슈미트는 잡스가 CEO 자리에서 물러날 때 "이 시대 최고의 CEO"라고 칭송한 바 있다.
백정환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