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경산 종법사 반기문 총장 만나
'정치·종교 역할 잘하자'
종법사 친필 족자 선물도
원불교 미주 총부인 원다르마 센터 봉불식 참석차 미주를 방문 중인 경산 종법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로 반 총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유엔은 세계 평화를 위해 종교연합기구의 활발한 활동이 필요함에 따라 이를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면서 "정치와 종교가 각각 엄부(엄한 아버지)와 자모(자애로운 어머니)의 관계로 그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다.
또 "한국인으로서 (유엔 사무총장에) 재선돼 국가적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분쟁지역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반 총장은 "분쟁에 처한 국가나 지역에서 동양의 지혜인 중도를 잘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왔다"면서 "앞으로 종교간 대화가 대단히 중요한 세계평화 실현의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으니 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면담은 30여 분간 진행됐으며 경산 종법사는 '진리는 하나 생령은 한가족 세상은 한 일터 평등 평화 세계로'라는 글이 적힌 친필 족자를 반 총장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천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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