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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정장, 흑인=작업복…일반인 '인종 편견' 여전

3개대학 조사결과
혼혈의 경우 외부조건으로 판단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여러 인종을 대해야 하는 것은 미국 같은 다인종 사회에서는 생활의 일부분이다. 비즈니스 때문에 혹은 학교 친구로 혹은 이웃으로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씩 다른 인종과 상면하게 된다.

사람들은 그때마다 어떤 생각을 할까. 옆집의 '호세' 직장의 '존' 동급생 '소냐'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은 상상이상으로 '인종'이라는 요소에 의해 크게 지배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치 옷차림을 두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과 비슷하다. 비즈니스 정장을 입은 사람들을 '점잖다'는 식의 인식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보스턴 인근의 터프츠 대학 UC어바인 스탠포드 대학 등 3개 대학의 전문가들은 최근 공동으로 흥미로운 조사를 실시했다. 컴퓨터 합성을 통해 다섯 사람의 얼굴을 만들어내고 이들 다섯 명에 대해 각각 양복 정장과 작업복을 입힌 후 사람들의 반응을 분석한 것이다. 컴퓨터로 만들어낸 다섯 명의 얼굴은 백인 백인치고는 얼굴색이 약간 진한 사람 백인과 흑인의 중간 흑인치고는 얼굴색이 다소 연한 사람 흑인 등이 그들이었다.

검은 피부색에서 흰색까지 단계적으로 피부색을 나눠 얼굴을 합성한 것이었다. 이들 컴퓨터 합성 얼굴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준 결과 눈 여겨 볼만한 사실들이 드러났다. 사람들의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즉 '백인=비즈니스 정장'과 '흑인=작업복'의 매치가 나타났다. 다시 말해 흑인과 백인의 중간쯤인 얼굴색을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 사람이 비즈니스 정장을 하고 있다면 보통 사람들은 이 사람을 백인에 가까운 쪽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반면 똑같은 사람인데도 작업복을 입고 있다면 흑인에 가까운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한 터프츠 대학의 조나산 프리먼 연구원은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은 너무도 강해서 우리 눈을 왜곡시킬 정도"라고 말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인종 관념 즉 얼굴색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혼혈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 관념이다. 혼혈에 대한 보통 사람들의 판단 혹은 인식은 확실한 백인이나 흑인과 비교할 때 복장이나 사회적 지위 등에 의해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작업복을 입은 백인을 여전히 명확하게 백인으로 비즈니스 정장을 한 흑인을 분명하게 흑인으로 인식하는 것과는 달리 혼혈들의 얼굴색(인종)은 보는 사람들마다 차이가 컸던 게 이 같은 점을 보여준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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