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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형교회도…장로되기는 의원보다 어렵네

나성영락교회 장로 투표

2차 투표 거치며 48명 후보자 중 4명 선출
예상 12명 충원 못미쳐…여성은 아직 없어


'대형교회 장로 되기가 국회의원 되기보다 힘들다?'

한국 소망교회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도 '재수'를 해야 했을 만큼 되기가 힘든 것이 대형교회 장로다. 후보 공천을 받는 일에서부터 전교인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등 엄격한 인준 절차 때문이다. 때문에 교단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장로가 되기 위해 재수는 기본이고 3수 4수 이상도 흔히 있다는 것이 교회 관계자들의 얘기다.

원래 장로란 명예.봉사의 직분으로 이에 대한 과도한 의미 부여는 교회에 대한 결례일 수 있다. 하지만 교회의 의사 결정과 정책 집행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장로들의 면면에 따라 교회의 성장과 발전이 크게 영향받는다는 점에서 교회 안팎의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교인 수 8000여명의 나성영락교회가 올해 12명의 장로를 뽑기로 하고 지난 주 전교인 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장로로 최종 선출된 사람은 단 4명에 불과했다. 그 과정은 미국의 대형 한인교회 역시 장로 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나성영락교회는 먼저 자격 요건을 갖춘 수백명 교인들을 대상으로 교역자와 시무장로들로 구성된 당회 투표를 거쳐 선발 예정인원의 4배수인 48명을 공천했다. 공천을 받은 48명 후보자들은 전원이 남자 안수집사들이었으며 교회 등록 20~30년 안수집사 임직 10년 이상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이 가장 많았고 공무원 엔지니어 금융인 변호사 약사 등도 있었다.

이들을 놓고 지난 달 25일 전 교인 1차 투표를 통해 다득표 순으로 14명을 최종 후보자로 뽑았다. 그리고 지난 2일 2차 투표를 실시했는데 투표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은 사람은 김동호(59.약사) 김천영(66.자영업) 임종칠(61.자영업) 방덕영(64.자영업) 후보 등 단 4명뿐이었다. 2년 전 장로선거에서도 2명만 뽑혔었다.

이번에 선출된 4명은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친 뒤 내년에 정식 장로로 장립되며 70세까지 시무장로로 봉사하게 된다. 한편 교단 법 개정으로 2년 전부터 여성 장로도 가능해졌지만 아직까지는 한 명도 뽑히지는 않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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