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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9월 미국 판매량 5위

8만7660대…도요타 맹추격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3일 일제히 9월 판매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판매량 8만7660대를 기록해 도요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차는 3월 일본 대지진으로 판매량이 주춤한 도요타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간 현대차 판매량은 5만2051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3만5609대로 18.4% 늘었다. 두 업체를 합산한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4.4% 증가해 17.5% 하락을 기록한 도요타와 대조를 이뤘다.

특히 기아차는 9월 기준 연간 누적판매량 36만7405대를 달성해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량 35만6268대를 넘어섰다. 9월 기아차 판매 증가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쏘렌토와 중형차 옵티마가 견인했다. 지난달 조지아 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한 옵티마 판매량은 작년 9월에 비해 205.9% 늘었으며, 쏘렌토도 10% 증가했다.

현대차 역시 싼타페와 투산의 인기가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달 싼타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늘었고, 투산은 36.4% 증가했다. 또 수요가 급증한 엘란트라 역시 판매량이 43% 증가했다. 반면 쏘나타는 11.9% 줄었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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