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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케빈 김 중앙은행 신임 이사장] "나라은행과 연내 합병 자신"

통합은행 이사장 자리도 확정
규모 못잖게 효율성 중시할 터

"우선은 합병 작업을 마무리 짓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합병 후에는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한인 경제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습니다."

중앙은행의 케빈 김 신임 이사장은 나라은행과의 합병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부담을 느낀다면서도 연내 합병 완료라는 목표 달성에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실무 작업은 물론 중앙의 행정제재 해제 등 합병을 위한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목표대로 연내 합병이 이루어지면 그가 중앙의 이사장으로 일할 기간은 길어야 3개월이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이미 통합 은행의 이사장(지주회사 이사장은 나라 박기서 이사장)으로 결정된 바 있어 업무의 연속성을 갖게 된다.



또한 그의 이사장 선출은 전문성을 갖춘 젊은 피의 수혈이라는 중앙 이사회의 오랜 바램이 중차대한 시기에 결실을 맺는다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는 게 중앙 측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이 지난 2008년 10월 중앙의 이사로 처음 합류할 당시만 해도 은행권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새 얼굴이었다. 게다가 그 당시는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금융위기가 터져 나오던 시기기도 했다.

"이사회에 합류하고 5분기 연속 적자가 나는 데 솔직히 재미없었죠. 하지만 2010년부터 지금까지 6분기 연속 흑자를 냈고 제일 먼저 행정제재에서도 빠져 나왔습니다. 그때의 고생이 다 가치가 있었던 셈이죠. 요즘은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그의 능력은 합병 논의가 시작되며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중앙 이사회는 자체 성장이 아닌 합병을 통해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뒤 지난 해 가을 나라에 의사를 타진한다.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서 중앙에서는 김 이사장이 나라에서는 황윤석 이사가 나왔다.

"그간 한인 은행 간의 합병 논의가 매번 깨진 건 전문가의 도움 없이 이사들끼리만 대화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이견이 불거지면 해결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작부터 양측이 합병 전문 업체를 고용해 돈 문제를 얘기하고 그외 새 은행 이름이나 이사회 및 경영진 구성을 이사들이 했습니다."

나라와 중앙의 합병은 자산규모 50억달러가 넘는 대형 한인 은행 탄생을 예고하지만 "결코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김 이사장은 거듭 강조했다. "은행업의 황금기는 지나가고 잔인한 적자생존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그의 향후 시장 전망이다.

"덩치가 커졌다고 그에 만족하면 도태되고 맙니다. 은행이 가진 장점은 더욱 살리고 효율성은 더욱 높여 경쟁은행을 앞서나가야 합니다. 합병 전까지 제 할 일도 그 준비과정을 착실히 빈틈없이 해내는 것입니다."

◇케빈 김 이사장은

한국외대 졸업 후 UCLA에서 회계 및 재무 전공으로 MBA를 수료한 뒤 CPA로 아서앤더슨 KPMG 등에서 근무했다. 1993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 1995년 부터 M&A 택스 플래닝 기업 구조 등을 전문으로 하는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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