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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재단 운영 이대론 안된다"…전직 이사 등 정상화 호소문

한미동포재단(이사장 김영)의 전직이사들과 커뮤니티 인사들이 재단 운영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제어린이재단 진교륜 고문 미주성시화운동본부 박희민 목사를 비롯한 10명의 원로들은 27일 '동포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LA한미동포재단 수습대책위원회 명의로 현 김 이사장이 16년 동안 불법체류자로 무직자 생활을 이어오다 이사장에 올랐으나 지난 7월 국토안보부에 체포돼 추방절차에 의한 행정재판을 대기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이사장의 자진사퇴를 기대했으나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지 최 전 이사는 "한인들이 동포재단에 대한 우려가 많다"면서 "재단 정상화를 위해 한인 커뮤니티의 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원로들에게 의견을 들어 위원회를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1975년 한국정부로부터 15만달러를 지원받고 교포들의 성금을 모아 현 한인회관 건물을 구입했으며 이를 관리하는 동포재단의 운영이 투명하지 않고 김이사장이 변호사비를 구실로 자금을 융통하는 등 수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이사장을 가리켜 "불법 수단으로 이사장 자리를 가로챘다"며 지난 1월 신임 이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가 정원미달 정관위반 등 파행 끝에 날치기로 이사장을 선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시가가 1000만달러에 달하는 민족의 재산을 현 재단에 더 이상 맡겨두고 방관할 수 없다며 조만간 '신 이사회'를 추대할 것이며 한인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성원과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습대책위원회에 대한 김이사장의 설명을 듣고자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되지 않았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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