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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혼이 배인 원불교가 한류 일으킬 때"

"대종사께서 예견하신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부모국 될 터"
내달 2일 원다르마센터 개관…원불교 세계화 전진기지 역할

"세계 곳곳에 한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의 혼이 배어 있는 민족종교인 원불교가 한류를 일으킬 때가 됐습니다."

원불교 최고지도자 경산 장응철(사진) 종법사는 "30년 전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은 국력이 쇠약했고 한인사회도 초라했다. 하지만 지금은 국력이 신장해 자긍심을 느낀다"면서 "이젠 한국의 정신적인 산물인 원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힘 쏟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미 80년 전 대종사께서 한국은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 정신적 부모국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셨다"며 "물고기가 변해 용이 되는(魚變成龍·어변성룡) 국운이 우리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경산 종법사가 미국을 방문해 25일 대외 첫 공식 행사로 한인 1.5세와 2세 젊은이들과 만났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들로, 원불교와 인연을 맺은 이들이다. <9월 26일자 A-1면>



종법사는 이날 젊은 교도들에게 마음공부를 제대로 해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를 소망했다. 영어를 잘하고 미국문화 속에서 자란 젊은이들이 원불교를 제대로 공부한 지도자로 성장해 미국인들에게 원불교를 전하는 일에 힘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원불교 세계화를 위한 고민거리가 여기에 있다. 해외 교화를 힘쓰고 있지만 현지인들에게 원불교를 제대로 전하기 위해서는 현지 언어를 잘하고 원불교 가르침을 제대로 공부한 성직자가 우선 배출돼야 하는데 쉽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영어권 출신 교무를 길러 내고 출가하지 않은 교도를 교역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필라델피아에 미주선학대학원을 10년 전에 설립해 영어권 교역자를 길러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르침을 번역하고 영문인터넷과 영상매체를 통한 원불교 알리기에도 열심을 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10월 2일 원불교 해외 교화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원다르마센터(Won Dharma Center)가 개원한다. 뉴욕업스테이트 컬럼비아 카운티에 자리잡은 이 센터는 세계를 향해 가르침을 전하기 위한 터전이다.

426에이커 넓은 부지에 들어서는 이 센터는 외국인을 위한 명상법·수행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영성을 깨우는 도량으로 다가서고 있다. 물론 미국서 활동하는 교무들의 재교육과 한인들을 위한 수행공간으로도 이용된다.

종법사는 이날 과학문명의 발달, 물질의 풍요 등으로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생활이 편리해지는 등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게 마련이라며 "도덕성 해이, 이기·개인주의에 따른 사회 갈등, 영성의 고갈 등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신의 자주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익정신을 함양해 이기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사회와 국가를 위한 위한 것이 나를 위한 위한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나아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갈등, 부자와 가난한 자의 관계 등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종법사의 해답은 자리이타(自利利他). 내가 이롭고 남도 이로우면 된다. 내가 먼저 깨달음을 얻은 후 남을 구제하면 평화가 찾아온다는 가르침이다.

그리고 스스로 부처가 되라고 했다. "마음공부로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된다면 모두 행복해집니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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