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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시티' 투자금 증발 파문

100만달러 피해 한인
이미 소송 제기했다

LA-뉴욕 피해자 협력 모색
"우선 분양가 할인에 온 힘"

한국의 레지던시 호텔 '아르누보시티'의 매입 대금 증발 사태와 관련 일부 피해자들은 이미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운데 한명인 김모씨는 "100만달러의 피해를 입은 LA피해자 한 명이 아르누보시티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최모씨와 이모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장은 LA법원에 접수시켰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아르누보시티에 대한 권리를 잃어도 좋으니 법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하는 등 이번 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23일 모임을 가진 LA지역 피해자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 뉴욕지역 피해자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한 개발사인 아르누보시티가 지난 달 폐업함에 따라 현재 소유권을 갖고 있는 시공사인 삼환기업과의 협상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뉴저지 지역 피해자들은 강남 아르누보시티II(이하 아르누보 2차)를 통해 피해를 본 경우가 많아 이미 삼환기업측과 할인폭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과 달리 LA지역 피해자들은 아직 삼환과의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일단 사라진 대금을 찾는 것보다 삼환 측으로부터 분양가를 할인받는 데 힘을 기울이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매입한 레지던시 호텔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아다. 이들은 일단 권리를 유지한 다음 다양한 루트를 통해 증발된 매입대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 LA지역 피해자는 "뉴욕의 피해자들이 이미 여러 차례 삼환을 오가며 협상을 해왔던 것과 달리 아직 3차에 대한 논의는 이뤄진 바가 없다"며 "피해자들을 모아 가능한 해결방안을 얻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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