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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나빠도 돈 많으면 입학"

미 대학 입학처장들 설문조사서 인정
'특정 학생 합격시켜라' 압력도 많아

미국 대학들이 성적이 상대적으로 나빠도 등록금 전액을 낼 수 있는 타 주 출신이나 해외 유학생들 뽑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 전문 인터넷 매체인 '인사이드 하이어 에드(Inside Higher Ed)'는 8월~9월 미국대학 입학사정관 4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21일 이같이 발표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 전액을 낼 수 있는 학생들을 뽑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대 입학사정관의 50% 이상이 “장학금 없이도 등록금 전액을 낼 수 있는 학생 모집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사실은 결과적으로 대학들이 성적이 좋은 학생을 떨어뜨리고 성적이 뒤지는 돈 많은 학생을 입학시켰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4년제 대학 입학담당자의 10%, 인문계열 중심의 사립대 입학담당자의 20%가 “등록금 전액을 내는 조건으로 입학한 학생들(타 주 출신 또는 해외 유학생)의 평균 성적이 다른 지원자들보다 떨어진다”고 밝혔다.

지원자들의 인적 네트워크에 따라 합격 여부에 압력을 받는 경우도 나타나 대학의 입학 사정의 공정성이 흔들리고 있음이 드러났다.

25%의 입학사정관은 “이사회를 비롯한 대학 고위 인사들로부터 특정 지원자를 입학시키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입학카운셀링협회(NACAC)의 데이비드 호킨스 국장은 “학생 선발 기준이 분명히 있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준 도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호킨스 국장은 “주 정부 예산지원은 줄어드는 반면, 학교 수준을 높이고 특정 학생을 입학시키라는 대학 당국의 압력은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 인종에 중점을 두었다면, 지금은 마케팅이 중심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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