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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전자 치료법 개발 청신호

유펜대 의료진 "임상시험 3명중 2명, 암세포 사라져"

말기 혈액암 환자들이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에서 상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항암 유전자 치료법 개발에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유펜대 에이브럼슨 암센터 소속 칼 준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3명에게 면역 강화 유전자 치료를 실시하고 1년간 관찰한 결과 2명은 증세가 완전히 호전됐으며 나머지 1명은 부분적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미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어브메디신(NEJM)’과 ‘사이언스 트랜슬레이셔널 메디신’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유전자를 에이즈 바이러스 'HIV-1'에 실어 환자의 몸에서 뽑아낸 T림프구에 주입한 후 이들 T임파구를 환자의 정맥을 통해 투여했다.

이때 사용한 에이즈 바이러스는 질병을 일으키는 성질은 미리 제거한 것으로 유전자 '벡터' 즉, 운반체 역할을 한다. 유전자 치료 몇 주 후 임상시험 환자 3명 중 2명은 혈액과 골수에서 암세포가 사라졌고 컴퓨터 단층 촬영(CT) 결과 림프절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약 1년이 경과한 최근까지 환자 2명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의 유사 연구에서 T림프구의 암세포 파괴 능력은 일시적이었을 뿐 장기간 효과가 지속되기는 이번 임상시험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임상시험이 항암 유전자 치료 연구에서 큰 성과이며 다른 암에도 유사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완치 여부를 판단하려면 장기간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전자가 변형된 환자의 T림프구가 체내에서 암세포 상태의 B림프구뿐 아니라 정상적인 면역세포 역할을 하는 B림프구까지 모두 파괴하기 때문에 연구진은 감염 예방을 위해 환자에게 몇 달마다 면역글로불린을 지속적으로 투여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B세포 파괴로 인한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신문은 그러나 항암 유전자 치료 기술은 임상시험 중 환자 사망 보고가 잇따르는 등 아직 안전성이 확보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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