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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그 쓸쓸한 충만감

내 마음속으로 떠나는 발걸음

'가을 여행'은 쓸쓸하지만 충만하다.

발랄했던 자연은 다음을 기약하며 스러진다. 그 사이 황홀한 불꽃을 태운다. 형형색색의 가을을 마주 대하고 있으면 나는 나 자신에 잠기고 그리고 풍성해진다. 가을에 떠나야 하는 이유다.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고속도로는 3개다. 101번은 남가주와 북가주를 잇고 5번은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까지 이어준다.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395번도 있다. 빅터빌 인근에서 시작해 산길을 돌고 돌아 역시 캐나다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캘리포니아의 동쪽 산악지대를 관통하며 네바다와 맞닿는 인요카운티를 지난다. 그곳에 '불타는 대자연' 비숍(bishop)이 있다. 비숍은 단풍이 지배하는 세계. 가을의 정수다.

10월 여행을 준비할 때다. 비숍은 LA에서 편도 300마일 거리 가고 오는 길마저 아름답다. 복잡하고 빠른 인간 세상에 빠져있다 보면 움직임이 없는 대자연이 심심할 수 있다. 하지만 가을 여행은 보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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