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누기 마라톤]백인·흑인·라티노도 함께 달렸다
"한인들은 이제 나의 이웃"
한인을 비롯해 백인 흑인 라티노 등 전 인종이 함께 달렸다. 온두라스 멕시코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방글라데시 엘살바도르 등 출신 국가도 다양했다.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이 날만큼은 '너와 나'가 아닌 '우리'였다.
멕시코 출신 누네즈 씨는 "한인들과 우리는 같은 이민자들로 적이 아닌 동지"라며 "이런 행사가 앞으로 더 많이 열려 끈끈한 정을 쌓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테말라 출신 이사우로 차콘 씨 역시 "한인들과 함께 뛰니 좀 더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라며 "완주 메달을 기념품으로 간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을 주한 미군 출신으로 소개한 덕 호손 씨는 지난 1996년 11월부터 99년 6월까지 의정부에서 복무하면서 맺은 한국과의 인연이 이번 대회에 참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셀폰을 이용해 출발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윌셔와 아드모어 인근에 산다는 호손 씨는 "한인들은 이제 내 이웃이나 다름없다"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오랜만에 그 때 그시절 추억을 떠올려 보게 됐다"고 말했다.
미터니니 드라이크리너에서 서비스 매니저로 일하는 폴 모니피안씨는 사이클을 타고 참가했다. 결승점에 가장 먼저 도착한 그는 행사 직전 500달러의 거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모니피안씨는 "좋은 일을 하는 거라 그런지 날씨도 덥지도 춥지도 않다. 커뮤니티를 위해 돕는 행사에 참여하게 해준 중앙일보에 감사하다"는 고마움을 전하며 활짝 웃었다.
박상우.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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