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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건강식 산토리니 vs 뉴욕

지중해의 건강식 산토리니 vs 뉴욕


마리아 칼라스, 텔리 사발라스, 나나 무스쿠리, 멜리나 메르쿨리, 니코스 카잔차키스, 아리스토틀 오나시스, 그리고 야니 등 유명인사를 배출한 그리스. 최근 그리스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된데는 2002년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My Big Fat Greek Wedding)’의 덕도 클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가족처럼 춤과 노래, 생선과 야채를 즐기는 그리스인들의 기질은 한인들과 많이 닮아있다. 그러나 음식은 맵지않고 지중해 건강식이다.

그리스 요리로는 페타 치즈가 들어간 그리스식 샐러드, 그리스식 케밥 ‘수블라키’, 양고기·가지·감자를 겹겹이 넣고 조리한 그리스식 라자냐 ‘무사카’ 포도잎롤(도말다키아), 차지키(오이와 딜을 넣은 요거트), 문어구이, 토마토 튀김, 파이 ‘바클라바’ 등이 대표적이다. 허브로는 딜(dill)과 오레가노(oregano)를 종종 사용한다.

산토리니의 멋



화산섬 산토리니의 특산물은 달착지근한 방울 토마토, 노란색의 구수한 파바콩(fava bean), 흰색 가지, 그리고 오이다.

이아에선 아무디만(Ammoudi Bay)의 레스토랑(Taverna)에서 가장 신선한 생선요리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속초의 횟집처럼 산 생선을 주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뉴욕의 여느 생선가게에서 볼 수 있는 얼음판에 누워있는 죽은 생선이 바로 ‘프레시’ 생선들이다. 랍스터는 상당히 비싸다.

산토리니 주민들은 아무디 베이의 타베르나 선셋·카티나·드미트리를 추천한다. 이아의 고급 레스토랑1800(www.oia-1800.com)의 루프톱에선 선셋도 감상하며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아에서 피라로 가는 길 잠시 옆길로 새서 피르고스(Pyrgos)로 올라가면, 베니스의 지배를 받았던 산토리니의 흔적이 남아있다. 베니스양식의 성과 비잔틴 양식의 교회가 이탈리아 토스카니 지방을 연상시키는 이곳에 자리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셀린(Selene)’은 가히 뉴욕의 장 조지급이다. 한가로운 오후 레드비치로 가는 길 셀린의 와인바에 들러 창의적인 샐러드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www.selene.gr.



뉴욕의 그리스

뉴욕에서도 퀸즈 아스토리아는 70년대 그리스 이민자들이 몰려살던 지역이다. 지금은 젊은이들과 예술가들로 많이 대체됐지만. 그리스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아스토리아에 운집했지만, 맨해튼 곳곳에도 그리스 식당이 제법 있다. 메트뮤지엄의 그리스-로마 조각 갤러리와 그리스 자기를 감상한 후 가면 더 좋다. 다음은 추천 식당.

▶밀로스(Milos)=아테네의 힐튼호텔 지하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 ‘밀로스’의 뉴욕 체인이다. 정식 이름은 에스티아토리오 밀로스(Estiatorio Milos). 카네기홀과 뉴욕시티센터 인근에 위치한 밀로스는 그리스 식당으로 홍보하지않고, 씨푸드 레스토랑을 내세운다. 그릭 샐러드도 ‘토마토’ 샐러드라고 부른다. 최고의 고대문명국에서 지금 유럽의 말썽많은 부채국이 됐으니 그리스를 굳이 팔 필요가 있을까. 높은 천장에 키친 주변에 얼음 진열대에 싱싱한 생선들이 누워있다. 아테네의 밀로스처럼 뉴욕도 2코스 런치 스페셜($24.07)이 훌륭하다. 낙지구이, 지중해식 애피타이저 모음 메제(meze)를 애피타이저로, 지중해 농어구이(Loup de mer)나 양고기(Lamb Chops) 추천. 212-245-7400, milos.ca/en/newyork.

▶바하리(Bahari)=아스토리아에서 식도락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그리스 식당 중 한 곳. 원래 이름이 ‘스타마티스(Stamatis)’였으나 몇년 전 이름이 바뀌었다. 뭐니뭐니해도 석탄불에 구운 생선요리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양구이, 새끼 정어리 튀김 추천. 718-204-8968, bahariestiatorio.com.

▶페리얄리(Periyali)=에개해 섬들의 벽화가 시원하게 장식된 이 식당은 부드러운 낙지구이가 유명하다. 레스토랑위크 2코스 런치가 $24.07. 맨해튼 다운타운 플랫아이언 빌딩 인근. 212-463-7890, periyali.com.

▶몰리보스(Molyvos)=카네기홀 인근 이 식당은 와인바가 있어서 콘서트 전후 작은 요리와 함께 와인을 즐기기에 적격이다. 바바가누시·미트볼 등애피타이저를 여러개 시킨 후 디저트는 바삭바삭하고, 꿀이 들어간 바클라바 추천. 212-582-7500. molyvos.com.

▶이타카(Ithaka)=원래 그리니치빌리지에 있다가 어퍼웨스트사이드로 이사한 이타카는 아늑하다. 노란색의 파바콩 애피타이저, 볶은 채소를 넣은 가지요리(멜리차나 산토리니), 석탄구이 씨푸드, 시금치 파이 등. 212-628-9100, ithakarestaurant.com.



글·사진=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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