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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어디서 추모할까

그 후로 10년이 흘렀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건만, 뉴요커들에겐 아직도 9·11은 아물지 않은 상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우리도 이젠 아픔 대신 기쁨을, 절망 대신 희망을 마음에 안고 내일을 시작해야 한다.

살아남아 더 슬픈 가족, 그리고 친구들, 또 그저 그 주변에 살고 있는 이들은 어이없이 삶을 마감한 3000여명을 추모해야할 주말이다.

9·11 10주년을 기해 뉴욕 곳곳에서 추모 공연·행사가 열리고, 특별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공원 산책이라도 하며 삶과 죽음, 이념과 종교, 관용과 이해, 그리고 공존과 평화에 대해서 생각해볼 일이다.



공연
◆뉴욕필하모닉=
앨런 길버트가 이끄는 뉴욕필하모닉은 10일 구스타프 말러의 ‘부활’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도로시아 로슈만, 메조소프라노 미셸 드 영, 뉴욕코럴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콘서트는 11일 오후 9시 PBS로 녹화방영된다. 무료 티켓은 10일 오후 4시부터 링컨센터 조시로버트슨플라자(분수대)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할 예정이다.(오후 7시 30분, 212-875-5656, nyphil.org).

◆브로드웨이 추모 공연=브로드웨이 극장가도 911 추모 콘서트를 연다. 9일 더피스스퀘어에서 “New York, New York” 등을 노래한다.(오후 4시, 46th St.@Broadway)

◆봉선생 사물놀이=박봉구씨가 이끄는 봉선생 사물놀이와 국악인, 재즈 뮤지션들이 9·11 추모 및 추석맞이 무료 음악회를 연다. 사물놀이·산조·가야금병창과 재즈로 편곡된 아리랑, 그리고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음악이 연주된다. 출연은 봉선생 사물놀이오정희(가야금 병창)·강리경(해금)·이준삼(베이스)·로렌조 상기돌체(색소폰) 등.(11일 오후 1시, 뉴욕한인새교회, 718-316-8296)

◆이소연+대덜러스 쿼텟=피아니스트 이소연씨와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김규영·김민영씨가 활동하는 대덜러스스트링쿼텟은 커네티컷 폴스빌리지에서 체임버 콘서트를 연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베토벤·브람스로 꾸며진다. 뮤직마운틴 콘서트의 한 프로그램인 이 연주회는 28일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해 연기된 것이다.(오후 3시, musicmountain.org).

◆트리니티월스트릿처치=뉴욕·워싱턴·보스턴·펜실베이니아주 등지에서 온 합창단이 로어맨해튼의 트리니티처치와 세인트폴 채플에서 9일 오전 11시부터 하루 종일 콘서트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 바리톤 대숀 버튼, 소프라노 졸리 그린리프가 포레의 ‘레귀엠‘의 솔로이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무료.(212-602-0800, trinitywallstreet.org/911),

◆모건라이브러리=한인타운 인근의 뮤지엄 모건라이브러리에선 11일 첼리스트 일라드 카빌리오가 추모 리사이틀을 연다. 프로그램은 바흐와 존 코리글리아노.(오후 2시, 212-685-0008, themorgan.org).

◆세인트패트릭처치=뉴욕코럴소사이어티는 11일 5애브뉴의 세인트패트릭처치에서 드보르작과 해리 벨라폰테의 곡을 연주한다.(오후 7시, 212-247-3878, nychoral.org).

전시
◆평화의 퀼트=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선 퀼트작가 페이스 링골드와 뉴욕시 청소년들이 제작한 평화의 퀼트를 전시한다.(내년 1월 22일까지, 메트뮤지엄, 212-535-7710, metmuseum.org).

◆트윈타워와 도시=맥아더상 수상 사진작가 호세 베르가라가 40년간 담아온 월드트레이드센터 사진전이 열린다.(12월 4일까지, 뉴욕시뮤지엄, 212-534-1672, mcny.org).

◆조각가 마이클 리처즈=브루클린뮤지엄은 9·11 당시 노스타워에서 작업하다 사망한 조각가 마이클 리처즈의 ‘터스케지 에어맨(Tuskegee Airmen)’ 시리즈를 소개한다. 작가 자신의 몸체를 청동 조각에 비행기가 박힌 이 시리즈는 9·11 참사를 예견한듯 하다.(10월 30일까지, 718-638-5000, brooklynmuseum.org).

◆9·11 기억하기=공격 직후 프로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찍은 사진과 경찰관과 소방관들에게 보낸 편지, 뉴욕타임스의 ‘슬픔의 초상화’ 시리즈의 이미지와 텍스트가 소개된다.(내년 4월 1일까지, 뉴욕역사협회, 212-873-3400, nyhistory.org).

◆그날, 9월 11일=퀸즈의 MoMA PS1에선 직접적인 9·11 묘사를 피하고, 그날을 상기시켜줄 수 있는 미술작품을 모았다. 다이앤 아버스·크리스토·알렉스 카츠·바바라 크루거·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작품이 소개된다. 9·11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으로는 엘스워스 켈리의 작품이 있다.(내년 1월 9일까지, 718-784-2084, ps1.org).

◆트윈타워의 추억=3년 전부터 9.11 트윈타워 미술전을 열어온 이스트빌리지의 SB D갤러리는 1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피날레 전시회‘9·11 이전: 트윈타워와 함께 했던 추억(Pre911: Twin Towers Once Stood)’를 연다. 세계 여러나라 출신 사진가화가조각가들이 담은 트윈타워의 이미지를 소개한다.(125 East 4th St. 212-979-7239).

◆9·11 엘레지=트윈 타워의 붕괴를 목격한 화가 이제이 와이스가 그린 9·11 이후 연대기 시리즈 12점이 미드타운 세인트피터스처치에서 전시된다.(25일까지, 212-935-2200, saintpeters.org).

◆그라운드 제로의 얼굴들, 10년 후=맨해튼 타임워너센터 빌딩에선 사진작가 조 맥놀리가 찍은 911 영웅들의 실물 크기 사진 50여점과 비디오 인터뷰가 소개된다.(12일까지, 212-823-6300, theshopsatcolumbuscircle.com).

영화
◆뉴욕시를 애도하며=
뉴욕시뮤지엄은 11일 2002년 HBO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애도하며(In Memoriam)’를 상영한다. 해설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맡았다.( 오전 11시, 오후 2시, 917-492-3395, mcny.org).

◆전선 위의 남자=프랑스의 줄타기 명인 필립 프티는 1974년 월드트레이드센터의 두 타워 사이에 줄을 달고 그 위를 걸었다. 제임스 마쉬의 다큐멘터리가 퀸즈 아스토리아의 영화박물관(Museum of the Moving Image)에서 상영된다.(11일 오후 4시, 718-784-0077, movingimage.us).

공원
◆브루클린프로미나드=
로어맨해튼의 고층빌딩은 뉴욕 금융가의 상징이다. 9·11은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바꾸었다. 트윈타워가 우뚝 솟았던 브루클린하이츠의 프로미나드(1/3마일)을 걸으면서 트윈타워와 함께 사라져간 생명들을 추모한다. 곳곳에 로어맨해튼 스카이라인의 변화를 연대기로 담은 동판도 있다.(지하철 2·3 클락스트릿 하차, A·C 하이스트릿 하차)

◆브루클린브리지파크=브루클린 프로미나드 아래 사우스스트릿 시포트를 마주한 85에이커에 달하는 공원. 부둣가 벤치에서 트윈타워가 있던 자리를 기억하며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초록색 모자를 쓴 울월스 빌딩 옆의 새 고층빌딩(870ft)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작품이다. 인근 덤보의 엠파이어풀턴스테이트파크에선 9·11 추모 조각전이 열리고 있다.(지하철 A·C 하이스트릿 하차)

◆웨이브힐=그라운드 제로에서 저 멀리 브롱스 리버데일의 웨이브힐은 28에이커에 달하는 정원이다. 웨이브힐은 11일 정원을 무료 개방한다. 허버트앤현자에브론스 우드랜드로 하이킹을 하면서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데오도어 루즈벨트 가족, 소설가 마크 트웨인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웨이브 힐에 장기 투숙했다. wavehill.org.

9·11 메모리얼 방문

9·11 참사 10주년을 기해 오픈하는 9·11 메모리얼(1 리버티플라자 20층)을 방문해 희생당한 뉴요커들을 기억하자.

원래 트윈타워가 있던 자리를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분수대로 만들었다. 사전 예약자만 가능하지만, 나중에라도 방문할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이어졌던 ‘트리뷰트 인 라이트(Tribute in Light)’가 올해도 있을 예정이다. 1대 당 냉장고 사이즈인 조명기 88대가 모여 트윈타워가 있던 자리에서 하늘을 향해 빛을 쏜다. 오는 11일 일몰에 불빛이 일제히 켜지며, 12일 동이 틀 때까지 자리를 밝힌다. 주최측은 행사가 매년 이어지도록 10달러씩 모금을 하고 있다. 기부를 원하면 212-935-3960으로 전화, 혹은 20222로 ‘TRIBUTE’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mas.org.

이주사랑 기자·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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