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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달에는…

달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 풀면
추석은 풍성

"달 얘기를 들려주세요." 우리 추석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달이다. 추석 밤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은 바라만 봐도 마음이 풍성해진다.

자녀와 도란도란 달에 얽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기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머지 않아 다가올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한국의 추석과 여러모로 닮았지만 보름달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기도 하다.

LA의 추석은 달에 관한 한 서울의 추석보다 더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서울의 추석은 밤에 보름달을 꼭 보라는 보장이 없다. 날씨 때문이다. 하지만 LA에서는 십중팔구 아니 거의 100% 추석을 즈음한 시기에 날씨가 맑다. 마음만 먹으면 거의 틀림없이 보름달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달을 보면서 자녀에게 들려줄 수 있는 얘기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토끼 방아 찧는 얘기부터 아폴로 우주선의 달 탐사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있다. 부모가 어린 시절 한국에서 달뜬 밤에 경험했던 사적인 사연까지도 대상이 될 수 있다.

달 그 자체로도 풍부한 얘기의 소재를 제공한다. 예컨대 서울의 추석 달과 LA의 추석 달은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똑같지 않다. 올해만 해도 그렇다. 올해의 경우 양력으로 12일이 추석인 것은 LA나 서울이 다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12일 밤 둥실 떠오른 달의 크기가 똑같지는 않다.

올해 추석 보름달은 여느 사람들에겐 서울 쪽이 클 확률이 높다. 보름달의 크기는 기본적으로 밤 몇 시에 달을 보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저녁을 먹고 나서 마당에서 산책을 하기 좋은 시간인 밤 9시쯤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에서 보는 달이 더 크다.

보는 시간마다 달의 크기가 제 각각인 것은 달이 만월이 되는 시각이 다른 탓이다. 올해 서울에서는 현지시간으로 12일 저녁 오후 6시27분 달이 가장 가득 찬 상태가 된다. 따라서 밤 9시에 하늘을 올려다 본다면 조금 이지러진 상태에서 보름달을 보게 되는 셈이다.

헌데 LA에서 12일 달이 보름 상태가 되는 시각은 새벽 2시 27분이다. 따라서 12일 밤 9시에 달을 본다면 보름달의 크기가 꽤나 줄어있을 수 밖에 없다.

이 밖에도 달에 얽힌 전설이나 얘기는 무수할 정도로 많다. 이런 갖은 얘기들을 미리 준비해 자녀에게 들려준다면 한결 풍요로운 추석맞이가 될 것이다. 추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음식 상 만이 아니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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