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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환상의 별미' 커리

"감자 빠진 커리 드럽게 맛없네."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남자 주인공 독고 진은 사랑을 확인하는 매개체인 감자를 차마 넣지 못한 채 커리를 먹으며 이렇게 말한다.

감자 빠진 한국 커리 참 맛없다.

커리는 이국적인 음식이면서 빨리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유년 시절 추억의 음식이면서도 지금도 식단에 오르내리는 이중적인 음식이기도 하다.



노란 커리 가루를 물에 풀고 당근.감자.돼지고기.양파를 정사각형 모양으로 썰어 넣는 조리법 집집 마다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누구나 유년 시절 추억의 음식으로 공유할 수 있다.

30분 안에 뚝딱 해먹는 한국 커리에 비해 일본 커리는 숙성 수준의 음식이다.

일본 커리의 맛의 진수는 진한 육수에 달려있다. 고기.파.생강.마늘.버섯 등을 넣고 10시간 이상 오랫동안 우려낸 사골육수가 풍기는 진한 갈색의 커리 맛. 이 때문에 일본 커리는 라면 햄버거에 이어 일본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3대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커리의 본고장 인도의 가정에서는 우리의 고추장.된장.간장처럼 항상 커리가 준비돼 있다.

인도 커리 맛은 원초적이고 향은 꽤 자극적이다. 더위가 심한 인도에서는 발한작용으로 인한 상쾌감을 얻기 위해 매운 맛의 향신료를 사용하는데 그 중 하나가 커리다.

커리에 주로 사용하는 혼합 향신료 마살라 등에 채소와 고기를 배합해 3시간 이하로 끓여 다양한 맛을 낸다. 자극적인 커리에 밀가루 반죽을 진흙 화덕인 탄두르에 구워서 만든 난을 찍어 먹으면 맛이 신기하게 중화된다. 밥과 같이 먹는 한국 일본 커리와 달리 인도 커리는 이렇게 갓 구운 난과 같이 먹는다.

관광 사이트 'CNNGo'에서 최근 전세계에서 맛있는 음식 5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1위는 태국의 '마싸만 카레'였다.

의외로 인기가 높은 태국 커리는 참 오묘한 맛이다. 이런 맛의 비밀은 코코넛 밀크의 부드러운 맛과 칠리의 매운 맛의 조화다.

레몬그라스.갈랑가 등의 허브와 함께 짓이겨 페이스트 상태로 만들어 쓰는 태국 커리는 크게 그린 커리와 레드 커리로 나뉜다. 그린 칠리를 넣은 그린 커리는 닭고기와 잘 어울린다. 레드 칠리가 들어간 레드 커리는 새우와 환상의 궁합이다.

일본·태국·인도 커리 맛집

일본식 커리 하우스(Curry House)

리틀 도쿄 웰러 코트 2층에 있는 정통 일본 커리 전문점. 인기 메뉴는 햄버거 커리(9.25달러·점심)와 앵거스 립아이 비프 스테이크(10.75달러·점심). 무난한 커리를 원하면 치킨 카츠(9.25달러)를 권한다. 색다른 커리를 맛보려면 커리 우동(9.85달러)을 추천한다. 커리 토핑을 선택할 수 있으며 고로케 등을 추가해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 커리 소스 스파게티를 사이드 메뉴로 맛볼 수 있다.

▶문의: (213)620-0855

인도식 자이퍼 쿠진 오브 인디아(Jaipur Cuisine of India)

샌타모니카 일대에서 소문난 인도 레스토랑. 한인들이 좋아하는 새우 커리(12.95달러)외 15가지 이상의 정통 인도 커리를 맛볼 수 있다. 인도 커리에 찍어 먹는 빵인 난 종류는 5가지. 색다른 난의 맛을 시도해 보는 것도 즐겁다. 탄두리 치킨(10.50달러), 탄두리 프런스(새우· 16달러)외 인도 음식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요거트 라시(2.50달러)도 꼭 먹어보길 권한다.

▶문의: (310)470-4994

태국식 오차 클래식(Ocha Classic)

한인타운 안에서 정통 태국 커리를 맛볼 수 있는 태국 레스토랑. 태국 커리 특징인 코코넛 밀크가 들어있는 비프 커리 위드 코코넛 크림(7.25달러)과 시푸드 위드 칠리 앤 커리(13.95달러)가 인기 메뉴다. 커리는 아니지만 한인들이 많이 먹는 태국 음식은 새우 위드 칠리 앤 갈릭(8.25달러)으로 상당히 맵다. 새우로 만든 스프 똠양꿍(8.50달러)도 한인들 입맛에 잘 맞다. 태국 아이스 커피(1.75달러), 태국 맥주인 싱아 맥주(2.75달러)를 맛보는 것도 색다르다.

▶문의: (213)387-8188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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