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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미는 자르는 것이 아니다?

'사시미(刺身.さしみ)'라는 단어에는 배신을 혐오한 사무라이 정신과 주군을 배려하는 정성이 담겨있다. 사시미가 처음 등장한 때는 700여 년 전인 14세기 초반 일본의 전국시대로 불리는 '무로마치 시대'다. 사시미를 직역하면 '몸을 찌르다'라는 뜻이다. 회에는 '자르다(키루.切る)'가 더 어울리지만 당시에는 이 말이 금기시됐다. '상대방의 등을 베다' '배신하다'라는 의미의 '우라기루(裏切る)'를 연상시키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신 찌르다 꽂다라는 의미의 '사스'를 쓰게 됐다.

또 다른 유래는 생선의 지느러미나 아가미에 작은 깃발을 '꽂아' 생선의 종류를 구분한 데서 비롯됐다는 설이다.

역시 무로마치 시대 때 오사카의 한 장군이 귀한 손님을 맞아 요리사에게 생선회를 주문했다. 맛에 반한 손님이 무슨 생선인지 물었지만 장군은 이름을 알 수 없었다.

음식을 준비했던 요리사는 궁리 끝에 작은 깃발에 생선의 이름을 적어 생선회의 지느러미 혹은 아가미에 꽂아 상에 올렸다.



이때부터 생선회는 몸을 찌르다는 의미의 사시미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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