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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홍보 세계일주…가슴 뛰고 행복하다"

12개국 56회 시연회 '비빔밥 유랑단' LA 도착

'비빔밥' 홍보를 소위 잘나가는 회사까지 그만뒀다. 요즘 같이 취직이 어려운 세상에 용감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더 큰 꿈이 있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올해 초 한인 청년 5인방으로 구성된 '비빔밥 유랑단(이하 유랑단)' 이야기다.

유랑단 강상균(31) 리더와 팀원 김명식(31)씨는 동갑내기 회사 동료였다. 대기업 LG텔레콤(현 LG U+)에 함께 다녔다. 정겨운(28)씨는 강씨가 대학시절부터 알던 여동생. 외국계 은행 웰스 파고 코리아에 근무했었다. 나머지 멤버 2명은 강씨의 사촌 동생인 한국 외국어대학교 휴학생 박현진(22)씨와 강씨의 친구 후배인 육군 장교 출신 김수찬(26)씨.

이들의 비빔밥 홍보는 속된말로 장난이 아니다. 그동안 이들은 중국.태국.인도.스페인.스웨덴.프랑스.영국.독일.체코 등 아시아 및 유럽 12개국과 미국 시애틀 등에서 타인종 대상으로 총 56회에 걸쳐 비빔밥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시연회를 통해 5000명의 타인종들이 비빔밥을 맛봤다.

31일에는 드디어 LA에 입성했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LA에 머물 예정이며 4일 오후 12시 베벌리 힐스 로데오 거리에서 비빔밥 시연회를 여는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LA에인절스 야구장 할리우드 LAPD UCLA 산타모니카 LA 다운타운 등에서 총 10회 이상의 비빔밥 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강씨는 "비빔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하나의 메뉴로도 완성된 식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미 10여년 전부터 기내식으로 호평을 받았고 보기에도 아름답고 웰빙 음식이고 패스트푸드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랑단에게 LA는 특히 친근하다. 리더 강씨가 지난 2006년 독도는 한국땅을 알리기 위해 구성된 '독도 라이더'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강씨는 "한인 커뮤니티가 가장 큰 LA에 와서 마음이 편하다"며 "지역 정보에 밝은 한인 분들의 도움과 우리들의 열정이 합쳐진다면 이곳 타인종들에게 비빔밥을 알리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A에 있는 타인종들에게 한식당을 홍보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LA 일정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브라질.아르헨티나에서 그 후에는 다시 뉴욕과 워싱턴 DC 등에서 오는 11월까지 비빔밥 알리기에 나선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100번의 시연회다.

강씨는 "꾸준히 100회라는 숫자를 이어간다면 후반부에는 비빔밥 알리기 세계일주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자연히 비빔밥에 대한 관심 한식과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비빔밥 홍보 세계일주에 지치고 힘들때도 있지만 누군가가 시도하지 않은 것에 도전한다는 것이 늘 가슴 뛰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강씨는 "몇 일 동안 라면 샌드위치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좁은 렌트카 안에서 몇 시간씩 이동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고 내가 선택한 것이 잘 한 것일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을 알리고 한식을 알리는 것은 회사에서 돈을 버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느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빔밥 유랑단은 LA에 머무는 동안 토런스의 한 한인교회에서 머물게 된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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