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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정치 기부 대신 그 돈을 고용창출에 써라"

슐츠 스타벅스 CEO
본지 기자 단독 인터뷰

세계 최대 커피숍 업체인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25일 시애틀 본사 집무실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 위기 극복이 늦어진 데는 당파적인 정치 리더십이 한 몫하고 있다. 우리는 국가의 중대한 고비에 살고 있는 만큼 방관할 수 없었다"며 정치기부금 중단 운동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슐츠 CEO는 "현재 미국은 9.2%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소수계의 경우 더욱 높다"면서 "기업들이 국민보다 당파적 의제에 집중하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기부금을 주기보다 일자리를 더 만드는데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단순히 일자리를 찾기 위한 구직 활동이 아니라 개인의 자질에 부합하는 업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정보와 조언을 모으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끊임없는 배움을 강조했다.

슐츠는 지난 15일 “의회와 대통령이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마련할 때까지 정치인들에게 기부하지 말자”는 내용의 e메일을 지인들에게 보냈고, e메일이 언론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미국 기업들이 잇따라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스타벅스를 포함해 미디어 그룹인 아메리카온라인(AOL), 미국 나스닥거래소를 운영하는 나스닥OMX 그룹, 뉴욕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NYSE-Euronext) 등이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타벅스는 전세계에 1만7000개의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업체다. 슐츠 CEO는 30년간 근무하다가 지난 2000년 CEO에서 물러났고, 이후 매출부진에 따라 2008년 다시 CEO로 복귀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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