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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살고 싶다면 소금 적게 먹어라

심장질환·뇌졸중·치매 등 원인
'저염식' 건강관리 필수요소로

인류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여겨졌던 소금이 '건강의 적'으로 변했다.

질병통제센터(CDC)는 학술지 '내과학회지'를 통해서 염분섭취와 사망확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성인남녀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15년간 진행된 이 연구에 따르면 염분을 과다섭취하고 칼륨을 적게 섭취하면 사망확률이 50% 높아진다.

CDC의 토마스 프리덴 박사는 "염분의 과다섭취는 고혈압은 물론 혈전증과 같은 심장질환 뇌졸중 신장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차민영 내과전문의는 "한인은 염분섭취가 미국인의 1.5배 정도 많다.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은 물론이고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위 관련 질환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해지면 위암에 걸릴 수도 있다"며 한인 특유의 짜게 먹는 습관이 건강에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차 전문의에 따르면 저염식은 건강관리에 필수요소다.

염분 과다섭취가 치매를 불러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염분의 과다섭취가 부족한 신체활동과 맞물리면 노년층의 인지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인지능력의 하락은 치매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염분이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연구의 대표 저자인 알렉산드라 피오코 박사는 "신체활동이 부족하고 소금을 많이 먹으면 인지능력에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저염식을 한다면 신체활동이 부족해도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며 "가만히 앉아 TV를 시청하며 감자칩과 같은 '짠 간식'을 먹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염분 과다섭취가 여러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염분섭취 줄이기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CDC는 하루 염분 섭취량을 2300mg으로 정했지만 51세 이상 노년층과 흑인 고혈압과 당뇨환자는 1500mg만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리덴 박사는 "염분섭취를 9.5% 줄이면 320억달러에 이르는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CDC는 현재 주 정부 차원에서 염분섭취제한에 대한 법률을 제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길 수 있는 전투'(Winnable Battle)이라는 이름으로 염분 섭취 제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영국의 워릭대학 연구진은 UN이 염분섭취 줄이기를 세계보건정책의 최우선에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염분섭취를 15% 줄이는 것이 10년에 걸쳐 약 850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염분 섭취 줄이기는 세계 건강 증진에 있어서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밝히며 강제적인 염분 섭취 제한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염분섭취제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인의 염분섭취는 197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염분섭취 권장량은 2300mg인데 반해 미국인의 일일평균 염분섭취는 3400mg을 넘고 있기 때문이다.

CDC측은 패스트푸드 음식을 염분 과다섭취의 주원인으로 꼽으며 적극적인 캠페인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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