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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역 항공대란…5000편 운항 취소

오바마 휴가일정 단축…급거 백악관으로

일부 주요 공항 28일까지 폐쇄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린(Irene)'으로 인해 항공편 취소 또는 연기가 잇따랐다. 델타 에어라인 등 항공사들은 27일부터 동부 지역 항공 5000편 가량을 취소했으며 북동부 지역 일부 주요 공항은 28일까지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A국제공항을 출발 뉴욕 등 동부 도착 항공편도 취소됐다. LA한인타운에 사는 김재준씨는 "출장차 뉴욕에 왔다가 27일 돌아갈 계획이었는데 항공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더 머물러야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비상구호품 사재기 마켓 북새통

비상구호품 사재기도 뜨거웠다. 26일 북동부 지역 마켓들은 사재기에 나선 주민들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워싱턴DC의 '예스 오개닉 마켓'의 차명학 대표는 "물과 빵 통조림 제품 판매가 급증했다"며 "26일 비상사태 선포 후에는 지난해 폭설사태처럼 고객이 크게 몰렸다"고 말했다. 이외 한인 마켓들에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부탠개스 라면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또 손전등 건전지 등 과 집 창문 지붕 등을 강풍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합판이나 셔터 등의 판매가 폭발적이었다.



한인들 크게 동요 … 모든 일정 취소

북동부 지역 한인들은 초비상에 돌입했다. 특히 지진에 이은 허리케인 소식에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허드슨 강과 인접한 에지워터에 사는 제프리 박씨는 "상황이 심각해지면 커뮤니티센터로 피할 계획"이라며 "불어난 강에 주차된 차가 잠길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저지에 사는 김재혁씨는 "얼마 전 돌맹이 크기의 우박이 내리고 지진이 일어나 놀래키더니 허리케인까지 불어닥쳤다"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대 국민연설…긴급 대비 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27일 복귀할 예정이었던 휴가를 급히 끝내고 26일 오후 백악관으로 돌아와 대책을 숙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재난당국에 긴급 대비 지시를 내리고 휴가 일정을 단축한 것은 지난 2005년 뉴올리언즈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비난을 초래한 것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5만 뉴욕시민 사상 첫 의무 대피령

뉴욕 시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의무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저지대 주민 약 25만명은 오후 4시(동부시간)께 대피소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27일 정오를 기해 뉴욕시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된다. 이는 2005년 관련 노조의 파업 이후 처음이다. 뉴저지의 열차.경차.버스 등 대중교통도 전면 중단된다. 필라델피아는 27일부터 교외의 대중 운송 수단을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소셜네트워크 총가동 만반준비

정부 당국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허리케인의 이동경로에 놓여있는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물론 연방재난관리국(FEMA)을 비롯해 주정부 등은 자체 웹사이트와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를 총가동하고 있다. 해군을 포함한 군 당국 해안경비대 등은 총 18대의 구조용 헬기를 대비시켰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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