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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에 여행 취소·행사 연기 잇따라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관 개관연기…암트랙 일부노선 중단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여름이 다 가기 전 이번 주말 마지막으로 여행을 떠나려다 포기했다. 26일 출발, 주말 동안 뉴욕에 머물다 오는 일정이었지만 허리케인 아이린이 27일께 뉴욕까지 북상할 것이라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이다. 두달 전부터 예약하고 기다렸던 여행이라 아쉬움은 컸지만 집 나가 고생하는 것 보단 나을 거란 생각에 마음을 접었다.

 박모씨는 한국에서 방문한 친지와 27일 워싱턴 DC 박물관에 가려다 계획을 변경했다. 버지니아 집에서 멀진 않지만 폭우라도 내리면 운전도 힘들고, 주차 뒤 걸어다니는 것도 번거로울 거라는 예상에서다. 집 근처 쇼핑몰이나 극장에 가기로 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졌다.

 주부 차모씨는 모처럼 친구들과 애틀랜틱 시티에 놀러갔다가 26일 강제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급히 숙소를 떠났다. 아침 일찍 귀가길에 올랐지만 대피하는 차량들이 도로로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 허리케인 아이린이 미 동부지역을 지나는 허리케인 중 7년만에 가장 큰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여행이나 나들이, 행사 등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주류사회도 마찬가지다.
 28일로 예정됐던 워싱턴 DC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관 개관식도 잠정 연기됐다. 재단측은 빠르면 다음 달이나 오는 10월 중으로 다시 개관식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역시 28일 메릴랜드 애나폴리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011 애나폴리스 10마일런 마라톤 대회는 아예 취소됐다. 주최측은 이에 따라 참가비를 우편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연방 의회에서 DC 투표권을 주장하기 위한 시위도 2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DC는 주가 아니기 때문에 연방 상원의원이 없다. 하원의원은 한 명 있으나 하원 본회의장에서의 투표권은 없다.

 한편 암트랙은 DC 남쪽 방향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27일과 28일 출발하는 오토 트레인 52, 53(플로리다 샌포드~버지니아 로턴), 실버 스타 트레인 91, 92(뉴욕~탬파~마이애미 구간 중 뉴욕에서 잭슨빌까지만), 실버 미티어 트레인 97, 98(뉴욕~마이애미), 팔메토 트레인 89(뉴욕~사바나), 캐롤라이니언 트레인 79, 80(뉴욕~노스 캐롤라이나) 등은 모두 운행을 멈춘 상태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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