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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에 취한 세상, 느리게 천천히 사는게 웰빙

천천히 일한다
일에 집중해 능률 최대화

매일 지켜야하는 운전
속도 5% 줄이니 사고 10% ↓

"평소보다 모든 면에서 속도를 약간씩만 늦추라. 그러면 행복하고 건강해진다." '슬로우 웰빙(slow well-being)이다. 잘 지키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평화는 물론 감기에서부터 만성병에 이르기까지 신체 효과도 얻는다. 방법을 소개한다.

#. 아침을 느긋이 맞는다

아침을 서두르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그날 하루의 에너지가 오후 3시가 되면 거의 소진된다. 눈을 뜨면서부터 서두르지 않기 위해서 전날 밤에 필요한 준비를 해둔다. 내일 입을 옷과 액세서리를 챙겨둔다. 커피도 아침에 스위치만 누를 수 있도록 미리 커피를 담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조용하게 잠에서 깨어나는 것도 슬로우 웰빙에서 중요하다.

두 그룹을 나누어 연구했다. 한 그룹은 요란한 자명종을 듣고 놀라며 깨어 일어나게 했고 다른 그룹은 새소리나 물소리가 나는 자명종을 듣게 했다. 결과는 부드러운 소리로 잠이 깬 사람들이 다른 그룹보다 그날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 일의 성과도 높았다. 눈 뜨자마자 샤워를 하면 심장에 부담을 준다.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린 다음에 가볍게 좌우로 몸을 돌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다음에 샤워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 한 번에 한가지씩 처리

'천천히 일한다'는 의미는 '하는 일에 집중하여 능률을 최대화 시킴'을 뜻한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실수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특징은 '부적절한 일'과 '중요한 업무'와의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았다. 자신의 능력과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하기 때문에 힘은 힘대로 들면서 능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최악의 사태로 결정적 실수를 저지를 확률이 높았다. 예로 컴퓨터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사이트만 열어놓고 나머지는 닫아 놓으라고 조언한다.

또 업무에 필요한 이메일이라 해도 일을 하다가 수시로 확인하는 것보다는 일단 받은 이메일은 프린트를 하여 아예 뽑아 놓을 것을 권한다. 활자화된 것이 있을 때 다시 점검하러 이메일을 열어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헛된 시간 낭비를 막고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집안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요리할 때는 요리에만 집중하고 그 일을 다 마친 다음에 다른 일을 시작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한다. 나이 들수록 건망증이 심화하기 때문에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손을 대면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부엌에 냄비를 불에 얹어 놓은 상태에서 잠깐 다른 일이 떠올라서 방에 갔다가는 화재 위험이 크다는 얘기다.

#. 식사는 유럽인처럼 한다

식사할 때는 전식에만 집중한다. 천천히 씹으면서 맛을 음미하면서 먹으라는 뜻이다. 가정의학 내과 전문의들이 계속해서 환자들에게 말하는 내용이 "빨리 먹으면 우리 신체가 음식을 감지하기 힘들어서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해 과식한다"는 것이다. 컴퓨터나 TV를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음식을 먹어도 같은 결과다. 또 서서 급히 먹었을 때에도 평소보다 많은 양을 먹어야만 배가 부른 느낌이 든다. "내가 지금 음식을 먹고 있다. 이만큼 먹었다"는 신호를 우리 몸에 전달하려면 그만큼 시간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 숨쉬기도 천천히 한다

충격을 받았을 때 '크게 숨을 쉬라'고 하는데 근거 있는 말이다. 천천히 깊은 숨쉬기를 하면 걱정이 많이 감소하여 마음이 편해진다. 긴장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빠르고 얕은 숨을 쉬게 된다. 이 말은 평소보다 적은 양의 산소가 몸 안에 들어오는 것을 뜻한다. 깊고 천천히 호흡을 하면 많은 양의 산소가 우리의 폐에 들어오면서 심장 박동과 혈압이 다시 내려가 안정을 찾게 된다. 효과적인 숨쉬기 방법으로 한 손을 가슴에 또 다른 손은 배에 가볍게 얹어 놓은 다음에 넷까지 천천히 세면서 들이 마신 다음에 숨을 토하면서 다시 넷을 세는 것을 반복한다. 코로 하기가 힘들면 들숨은 코로 하고 날숨은 입으로 '후~'소리를 내며 내뿜는다.

#. 쇼핑할 때 서둘지 말라

슬로우 웰빙을 적용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쇼핑할 때다. 소비가 강조되는 문화와 맞물려 물건을 구입할 때도 서둘러 결정해 버린다. 심할 경우 쇼핑 중독증세까지 보인다. 쇼핑중독자를 상담하는 임상심리학자들은 "일단 원하는 물건을 값을 지불하기 전에 레지스터에 맡겨 놓은 다음에 다른 것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30분 정도 시간을 갖는다.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자 하는 물건에 대한 생각도 변한다"고 말한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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