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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 파스타를 품다…감칠 맛이 바로 이거네

짭조름한 젓갈 맛·부드러운 크림 맛
명란알 톡톡 터지며 씹히는 맛까지

참기름을 살짝 뿌리고 송송 썬 파를 넣어 조물조물 무쳐낸 분홍빛 도는 말간 명란젓. 뜨거운 밥 위에 살짝 얹어 먹으면 입맛이 확 돈다. 밥 한 그릇 비우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밥 도둑' 명란젓이 파스타를 집어 삼켰다. 이탈리아 대표 메뉴 파스타와 어울린다니.

입 맛 없을 때 색다른 요리를 찾고 있다면 '명란 크림 파스타'가 안성맞춤이다.

명란알이 부드러운 크림 소스 안에서 합창을 하는 듯 톡톡 터지며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젓갈의 짭조름한 맛을 부드러운 크림 소스가 중화시켜 명란의 새로운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일본식은 김 가루를 뿌리지만 파마산 치즈를 듬뿍 뿌려 이탈리아식 크림 파스타의 느끼한 맛을 맘껏 즐겨도 좋다. 파마산 치즈를 뿌릴 때는 피클보다 오이 장아찌나 매실 장아찌와 먹는 것이 포인트. 시큼한 맛이 가미되어 느끼한 맛을 깔끔하게 제거한다.

명란 파스타는 오일로 볶은 후 명란 젓으로 간을 맞춘다. 파스타 면으로는 링귀니를 추천한다.

최근에는 셰프들이 명란젓을 살짝 헹군 후 알만 따로 모은 후 차가운 크림 파스타 위에 얹어 비벼먹는 변형 조리법도 선보이고 있다. 비비기 때문에 알의 탱글탱글한 묘미는 즐길 수 없지만 대신 명란젓 고유의 향과 맛을 훨씬 깊게 음미할 수 있다.

재료가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한 명란 파스타. 주말 낮 여유있는 식사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와인 한 잔도 잊지 말자.

명란 크림 파스타

▶재료(2인분 기준)

스파게티 150g, 명란젓 100g, 생크림 1컵, 우유 1/3컵, 버터 1큰술, 올리브 오일 약간, 화이트 와인 2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파스타 면을 삶는다.

2. 명란은 칼등으로 눌러 알을 뺀다.

3. 준비한 생크림, 우유, 버터, 명란을 팬에 넣고 젓는다.

4. 삶은 파스타를 올리브 오일에 볶은 후 화이트 와인을 넣는다.

5. 4번에 3번을 넣고 비빈다.

일본식 명란 파스타

▶재료

올리브 오일 2큰술, 저민 마늘 1큰술, 다진 칠리 1작은술, 표고버섯 4개, 간장 1큰술, 청주 1/4컵, 스파게티 1/2파운드, 명란젓 1큰술, 김 가루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마늘, 칠리, 페퍼를 볶는다.

2. 1번에 버섯을 넣고 볶다가 간장, 청주, 스파게티 면 순서로 넣고 볶는다.

3. 접시에 담은 후 준비한 명란젓을 올리고 김 가루를 뿌린다.

이은영 기자 e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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