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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5.8…뉴욕이 떨었다

버지니아 지진 여파에 대파령
9·11 10주년 앞두고 테러 오인
한때 전화 불통…큰 피해 없어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 동부 일대에서 23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수천만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뉴욕과 뉴저지주에서도 건물과 차량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돼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일부 주민들은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테러가 발생한 게 아니냐며 거리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연방정부 산하 지질조사국(USC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후 1시51분 워싱턴DC에서 남서쪽으로 90마일 떨어진 버지니아주 미네랄 지역의 지하 2.7마일 지점에서 시작됐다. 진동은 30초가량 지속됐고, 오하이오주와 캐나다 토론토에서까지 감지됐다. 이후 매우 약한 강도의 여진이 발생했지만 타 지역에서는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100여 년 만에 최대 강도다.

◆“테러인줄 알았다”=짧은 시간이었지만 미 동부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에 떨어야 했다. 백악관에서 보수공사를 하던 안드레 스미스-파우(25)는 “마치 큰 트럭이 백악관 한쪽 벽을 들이받은 것과 같이 건물이 좌우로 흔들렸다”며 “공사장의 스캐폴딩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진 발생과 동시에 뉴욕시 대부분의 건물에서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맨해튼 미드타운 20층 아파트에 있던 이지현(24)씨는 “방에 걸어둔 옷가지뿐 아니라 침대 등 가구가 심하게 움직였고 어지러울 정도였다”면서 “지진이었음을 알기 전까지 테러가 일어난 줄 알아 두려웠다”고 말했다.

◆뉴욕 일대 큰 피해 없어=이날 지진으로 브루클린의 한 건물 굴뚝이 무너졌고, 또 다른 건물이 약간의 손상을 입었지만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JFK·라과디아·뉴왁 공항의 관제탑은 한때 소개령이 내려졌다. 앰트랙 등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통신망도 한동안 두절됐으나 뉴욕시 대중교통은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았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지진 발생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가 없어 다행"이라며 "유사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모 5.8 지진=USCS는 규모 5~5.9의 지진은 ‘서 있기가 곤란해지고 가구들이 움직이며 내벽의 내장재 따위가 떨어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 6~6.9는 ‘제대로 지어진 구조물에도 피해가 발생하며 빈약한 건조물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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