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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지진에 미 동부 '휘청'

주 역사상 최대 규모 5.9 지진…캐나다 토론토서도 감지
시민들 긴급 대피 소동…항공기 운항·휴대폰 한동안 중단

23일 오후 1시51분쯤 워싱턴 일원에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앙은 워싱턴DC에서 서남쪽으로 약 91마일 떨어진 버지니아주 미네랄 지역의 지하 3.7마일 지점이었다. 진동은 버지니아주와 워싱턴DC일대를 비롯해 남쪽으로 노스 캐롤라이나, 조지아주, 북쪽으로 뉴욕,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감지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중이던 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니어드 섬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으로 동부지역 곳곳에서 긴급 대피사태가 벌어졌다. 연방 의회와 국방부, 주정부, 법원 건물 등 대부분의 주요 건물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긴급히 건물 밖으로 급히 대피했다. 지진 당시 진행되던 각종 행사도 중단됐고, 워싱턴DC의 대표적 관광지인 내셔널 몰과 박물관 등은 관광객들을 대피시킨 뒤 즉시 폐쇄됐다.

부상자나 건물 붕괴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보고되지 않았으나 워싱턴DC에 있는 내셔널 대성당의 첨탑 끝이 무너져 내렸다. 또 알렉산드리아시 청사도 일부 파손돼 이날 진행되고 있던 버지니아주 상하원 의원 예비선거 투표가 중단됐다. 메트로 당국은 지진 발생 이후 시간당 15마일 속도로 제한 운행했다고 밝혔다. 레이건 내셔널 공항 터미널A와 뉴욕 존F케네디 공항, 뉴저지 뉴왁 공항의 비행기 운항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지진 발생 직후 일부 이동통신 서비스가 일시 중단이 됐다. 버라이존과 티모바일, AT&T측은 “지진 발생 지역에 서비스 이용이 폭주하면서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네트워크 파손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지난 1897년 이래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도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CNN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25차례였다. 가장 최근은 지난해 7월 게이더스버그 인근에서 발생한 3.6규모의 지진이었다. 이번 규모 5.9의 지진은 이보다 무려 160배 크고 약 2000배나 강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USGS의 마르시아 맥넛씨는 “지진이 발생하면 책상 등 단단한 물체 밑으로 몸을 숨기거나 유리창 등으로부터 피해 있어야 한다”며 “액자나 책장, 단단하지 않은 벽 등으로부터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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