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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이저 뮤지엄 추모전 잇달아

평화의 퀼트, 도시의 건축, 테러의 탐구 영화 등 특별전

경악과 슬픔의 9·11…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9·11 참사로 3000여명의 무고한 생명과 사이좋게 마주하고 있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먼지 속으로 사라져갔다.

뉴요커들은 이제 충격과 분노에서 벗어나 치유의 과정도 지나고 있는듯 하다. 메트로폴리탄뮤지엄, 구겐하임뮤지엄, 뉴욕현대미술관(MoMA), 브루클린뮤지엄 등 뉴욕의 메이저 미술관들이 9·11 1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마련했다.

◆메트뮤지엄, 평화의 퀼트=갈등과 분쟁의 소산이었던 9·11을 치유하는 것은 이해와 평화다. 다민족의 용광로인 뉴욕에선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공동으로 예술을 창작하며 상호이해하는 것이 그 해답일지도 모른다. 메트뮤지엄은 퀼트로 엮은 평화 이야기를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이달 30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열릴 ‘9/11 평화이야기 퀼트’는 퀼트 아티스트 페이스 링골드와 뉴욕시의 8∼19세 학생들이 공동으로 작업한 작품을 소개한다.

72x50인치의 패널 3개로 구성된 퀼트는 각각 12개의 조각에 상호존중, 이해 그리고 문화와 종교를 넘어선 소통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9월 11일엔 페이스 링골드의 특강, 뉴욕대 재학생들의 퀼트에 엮인 낭독회, 그리고 오후 3시 30분엔 이집트의 유물인 1층 덴더사원에서 추모의 콘서트도 열린다. 전시 갤러리는 루스앤해럴드 D. 유리스센터. metmuseum.org.

◆MoMA, 폭력 이후 건축=9·11은 인명과 함께 40여년간 뉴욕의 상징 건물이었던 트윈타워를 맨해튼 지도에서 지워버린 사건이었다.

MoMA는 지난 7월 1일부터 ‘194X?9/11: 미건축가들과 도시(194X?9/11: American Architects and the City)’를 타이틀로 특별전을 열고 있다.

1943년 미국이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직후 건축 전문지 ‘아키텍추럴 포럼’은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 등 건축가들에게 가상적인 전후 미국 도시 프로젝트를 설계하도록 위임했다. 목적은 적대적인 전쟁이 끝난 후 낙관적인 세계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반세기 이후 9·11과 지속되는 경제위기가 도시와 교외의 공간에 대한 관념도 변화시켰다.

참사 10주년을 맞아 MoMA는 건축의 기대와 불확실성이라는 이 시대, 그라운드 제로의 새빛을 희망하며 새로운 건축물의 의미를 묻는다. 이 특별전엔 미스 반데어 로에를 비롯 루이스 칸, 폴 루돌프, 렘 쿨하스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전시는 내년 1월 2일까지. moma.org.

◆구겐하임, 10년의 테러=이우환 화백의 대규모 회고전 ‘무한의 제시’가 열리고 있는 구겐하임뮤지엄은 9월 9일부터 13일까지 다큐멘터리 ‘테러의 10년(Ten Years of Terror)를 상영한다.

리즈대학교의 브래드 에반스 교수와 뉴스쿨의 사이먼 크리츨리 교수가 연출한 이 영화는 노암 촘스키, 지그문트 바우만, 사시키아 새슨, 마이클 아드트 등 철학자들의 현대사회의 테러, 폭력과 그 영향에 대해 탐구한다. 시간은 오전 11시, 상영관은 새클러미술교육센터 내 뉴미디어 시어터. guggenheim.org.

◆브루클린뮤지엄, 리처즈의 예감 조각=화염에 타오르는 쌍둥이 빌딩을 멀리서 바라보던 브루클린 거주자들에게도 9·11은 충격의 이미지였다. 브루클린뮤지엄은 9월 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추모 특별전 ‘10년 후: 그라운드 제로 기억하다(Ten Years Later: Ground Zero Remembered)’를 연다.

당시 타워1의 아티스트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다 사망한 조각가 마이클 리처즈(1963∼2001)의 마지막 작품 ‘터스키지 에어맨 시리즈(Tuskegee Airmen Series)’는 마치 9·11을 예고한듯한 작품이라 섬짓하다. 리처즈는 제 2차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흑인 최초의 항공조종사에게 헌사하는 조각을 구상하고 자신의 신체를 이용, 파이버글래스로 틀을 만든 후 몸에 수십개의 못을 박았다.

한편, 크리스토프 드래거는 9·11 이후 언론의 논평과 기억을 주제로 제작한 대형 디지털 지그소퍼즐 ‘WTC, 9월 17일’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2002년 박물관 방문객들이 기록했던 9·11의 텍스트와 이미지들도 소개된다. 전시 중 관람객들은 버트램 하트만의 ‘트리니티교회와 월스트릿’, 루이스 부르조아의 조각 ‘디콩트랙티(Decontractee)’ 등도 전시된다. brooklynmuseum.org.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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