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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했던 방황과 아픔, 시에 털어냈죠"

민초 해외문학상 수상
LA 중견 시인 배정웅씨
10월 LA에서 시상식

"30년 동안 모국을 떠나 살면서 단 하루도 시에서 마음을 놓았던 적이 없었지요. 솔직히 한국을 떠날 때는 글을 쓰지 말자고 마음먹기도 했지만 막상 외국에 나가 살면서는 문학에 대한 집착이 강해져 도저히 글을 쓰지 않고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문학과의 타협이 쉽지 만은 않았는데 이렇게 상을 받고 보니 '잘 했구나'하는…. 나 자신에게 격려도 됩니다."

최근 '민초 해외문학상'을 수상한 LA의 중견시인 배정웅(사진)씨는 2007년 펴낸 시집 '반도 네온이 한참 울었다'(창조문학사)가 수상작이라 더욱 기쁘다고 말한다.

1982년부터 20년간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무역업을 하며 살았던 배정웅씨는 그때 느낀 생소했던 외국에서의 방황과 아픔들을 시에 담아 이 시집 속에 가득 털어내 놓았다는 것. 50여편의 수록 시는 거의 모두가 "남의 땅에서 정 붙이며 살려 노력했던 당시 자신의 치열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감회가 깊다"고 이 시집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강조한다.

민초 해외 문학상은 캐나다에 사는 사업가이자 시인인 민초 이유식 선생이 사재를 털어 제정한 상. 한국을 떠나 살며 한국어로 문학활동을 하는 문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수상하며 상금은 3000달러다.

심사는 문학 평론가 김봉군(가톨릭대 명예교수) 장성우 시인(전 한민대 총장) 등 한국의 원로 문인 5인이 담당했다. 주최측에 의하면 "문학성을 중시하고 보다 객관적인 관점으로 작품을 평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배정웅 시인의 시는 "이민자의 삶이 미화되지도 폄하되지도 않은 채 있는 그대로 작품이 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상식은 10월에 LA에서 열도록 주최 측에서 배려했으며 또한 관계자가 모두 자비를 들여 축하차 LA를 방문한다니 저로서는 더없이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70년대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후 '사이공 서북방 15마일''길어 올린 바람' '바람아 바람아''새들은 페루에서 울지 않았다' 등을 펴낸 배 시인은 그동안 한국문인협회의 '해외한국문학상' 해외문학사의 '해외문학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LA에서 '미주시학' 발행인으로 활동 중이다.

민초 해외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0월14일 LA 로텍스 호텔에서 열린다.

글=유이나 기자

사진=백종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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