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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불모지 '불어권 아프리카' 를 깨워라

뉴저지초대교회, 미주에선 처음으로 아프리카 이슬람 컨퍼런스
내년엔 프랑스서 선교세미나…불어권 선교사 자녀 장학금 지급

아프리카에는 몇 개 나라가 있을까. 55개 나라가 정답이다. 이들 나라가 어느 나라 말을 공용어로 가장 많이 사용할까. 22개국이 사용하는 프랑스어가 1등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21개 국가보다 1개가 많다. 나머지는 아랍어와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

그러면 프랑스어권 나라의 기독교 선교사는 얼마나 될까. 아프리카에 파송된 선교사 전체의 7%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90% 이상은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쪽에 있는 영어권 나라에 편중돼 있다. '제2의 선교대국'으로 자리잡은 한국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언어 때문이다. 프랑스어권 나라가 아프리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프랑스어권 출신 선교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들 나라의 복음화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프랑스어권 나라의 기독교 교인은 평균 30% 정도다. 영어권 60%에 비하면 절반 정도다. 말이 기독교이지 가톨릭을 제외하면 개신교는 상당히 미비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최근 들어 이들 프랑스어권 나라의 이슬람화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기니·말리, 수단·차드공화국 등 이슬람이 강세를 띠고 있는 아프리카 북부 지역과 맞닿아 있는 이 곳은 '이슬람 남진 정책'으로 기독교가 더욱 위기를 맞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아프리카 프랑스어권 나라에 대한 선교를 되짚어 보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뉴저지초대교회는 지난 12·13일 교회에서 '2011 불어권 아프리카 이슬람 컨퍼런스 및 연합중보기도회'를 열고 선교의 불모지와 같은 이 땅에 어떻게 하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고 뜨겁게 기도했다.

한국에서 몇 해 전부터 '불어권 아프리카 선교'에 대한 세미나와 집회가 열리는 등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일고 있지만 미주에서 한인교회가 나서 이 같은 컨퍼런스와 기도회를 열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초대교회 한규삼 담임목사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불어권 아프리카 나라들에 대한 선교의 중요성과 관심을 일깨운 대회가 돼 의미가 크다"면서 "또한 현지에 있는 선교사님들이 강사로 나서 강연을 해 임팩트한 모임이 됐다"고 이번 행사를 평가했다.

◆내년에 프랑스서 세미나=뉴저지초대교회 선교 초점은 이슬람 선교를 얼만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교회는 이슬람권을 불어권 아프리카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아랍권 등 6∼8개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선교전략을 세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이슬람 선교를 막연하게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형태가 아니라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큰 그림을 그린 후 보다 조직적으로 접근해야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에 대한 첫걸음으로 아프리카 지역에 중점을 두고 열렸다.

교회는 이번 대회에 상당히 만족해 하고 있다. 아프리카 프랑스어권 나라의 선교 중요성을 일깨웠고 교인들의 열정도 뜨거웠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컨퍼런스 후속 조치로 내년 초에 프랑스에서 선교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이 세미나는 아프리카 프랑스어권 나라의 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이뤄진다. 신학교 학장이나 교계 단체장 등 70여 명을 초청해 선교에 도전을 주고 이들을 통해 선교의 불을 지핀다는 생각이다. 이 세미나에 필요한 5만 달러의 예산도 이미 확보했다.

이 세미나는 뉴저지초대교회뿐 아니라 프랑스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연합으로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 목사가 지난해 프랑스를 방문해 한인교회들과 협의를 마친 상태다. 이번 세미나 강사로 참석한 권형준(파리연합교회·불어권아프리카선교회 대표) 목사도 이 일에 앞장서고 있다.

세미나가 프랑스에서 열리게 된 데에는 아프리카 프랑스어권 나라의 선교 전초기지로 프랑스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1년에 두 번, 2년에 걸쳐 열리는 세미나를 통해 현지 지도자들을 네트워크화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교회는 이와 함께 프랑스어권 아프리카 한인 선교사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프랑스어권 선교사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아프리카 프랑스어권 나라들은 이슬람권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개방적이다. 선교사 신분으로 현지에서 각종 종교활동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잘 훈련된 선교사와 꾸준한 지원만 있다면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헌신자 잇따라=이번 대회는 밤 집회와 세미나, 포럼 등으로 진행됐다. 첫 날 저녁 한 목사가 강사로 나선 개막예배를 시작으로 이틀 날 아침예배(설교 권형준 목사)에 이어 이슬람 선교세미나(강사 양승훈 차드 선교사, 권형준 목사)가 이어졌다.

점심 후 오후에는 또 한 차례의 예배에 이어 선교포럼이 열렸다. 한 목사의 사회로 권 목사와 양 선교사가 패널리스트로 나와 현지 선교 현황과 전략 등이 소개됐다.

행사의 마지막은 양춘길(필그림교회) 목사가 맡았다. 양 목사는 '그러므로 가라(마태복음 28:16∼20)'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선교에 큰 도전을 줬다.

"훈련이 안 됐고 능력도 부족하지만 '그러므로 가라'는 말씀에 순종해 선교에 헌신하라"며 "그러면 성령께서 놀랍게 역사하신다"고 양 목사는 강조했다. "내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 선교사적인 사명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 중 '선교 헌신의 시간'에서 50여 명이 동참하기로 약속했고, 불어권 아프리카 선교 헌신자도 10명 정도 됐다.

조경희 집사는 "선교에 헌신할 수 있는 마음을 깨워 준 너무한 귀한 자리였다"고 기뻐했다. 이경원 장로는 "아프리카 불어권 나라라는 데 포커스에 맞춰 열려 상당히 집중력이 있는 대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뉴저지초대교회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이슬람의 라마단에 맞춰 '30일 사랑의 기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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