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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인치…뉴욕시 강우량 신기록 세웠다

하루 만에 두 달치 쏟아져
기상청 측정 이래 최고치

14일 뉴욕시(JFK공항 기준)에 내린 비가 하루 강우량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14일 뉴욕시 JFK공항에 오후 9시까지 내린 강우량이 7.7인치에 달해 기상청이 지난 116년 전부터 측정해 온 기록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뉴욕시 8월 평균 강우량이 4인치인 점을 감안하면 14일 하루 만에 약 두 달치의 비가 내린 셈이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9시까지 뉴저지 북동지역과 뉴욕시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스티브 위스터 ‘애큐웨더’ 선임 기상학자는 “이 같은 기록은 대형 허리케인 사태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JKF공항은 이날 정오쯤 이미 역대 최고 강우량인 1984년 6월 30일의 6.3인치를 초과했다. 센트럴파크에서는 14일 강우량 5.8인치를 기록해 이 지역 역대 5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다. 또 나소카운티 리도비치는 10.87인치의 강우량을 기록, 뉴욕시 해변 중 이날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폭우로 뉴욕과 뉴저지 곳곳에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기차 선로가 물에 잠기거나 부러진 나무가 쓰러져 파라커웨이와 롱비치 노선 기차 수십 대가 운행을 임시 중단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전철이 다니는 터널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해 7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고 복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스태튼아일랜드에서는 하수관이 막혀 배수가 원활하지 않는 바람에 거주지 도로가 침수됐다. 퀸즈 자메이카와 린던우드 지역에서는 물에 잠긴 도로에서 자동차들이 위태롭게 움직이는 광경이 연출됐고, 주택가에서는 지하실이 물에 잠긴 건물들도 속출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5일 브루클린에서 이번 침수 피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시 배수시설이 과도한 강우량을 처리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고 설명했다.

뉴욕시 환경국은 고속도로와 길거리 등 침수 피해지역의 배수작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비는 16일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이른 오후까지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흐린 날씨는 17일에 일시적으로 개었다가 주말에 다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양영웅 기자 jmher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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