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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운지] 대통령의 경례

"오바마 대통령은 9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진 미군 장병들의 귀환을 맞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30명의 유해가 도착하자 그들의 주검 앞에서 거수경례를 했다. 군의 최고 통수권자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마친 장병들의 마지막 길에 보내는 최고의 예우였다.

지난 2009년 10월 29일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오바마 대통령이 도버 공군기지에서 18구의 아프가니스탄 전사자들의 유해를 맞으면서 했던 경례는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국가를 위해 산화한 장병들에게 바치는 대통령의 경례는 그들에 대한 최고의 예우였으며 미 국민들의 애국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미국은 해외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 송환과 관련해 '최후의 한 명까지 찾겠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미국을 위해 숨진 장병들의 유해는 반드시 찾아 조국과 가족의 품에 돌아오게 하겠다는 것이다.



부시 정권이 시작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많은 미군이 사망했다. 명분없는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지만 일단 전사자에 대해서는 한마음으로 그들의 헌신적인 애국심을 기린다. 미국이 베트남과 수교를 한 후에 가장 먼저 했던 한 일 중의 하나는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송환이었다.

현재 미국정부는 지난 전쟁에서 숨진 장병들의 유해송환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지출하고 있다. 6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6·25 당시 사망한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찾고 있다. 또한 전몰 장병 가족에게는 국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다민족 국가다. 그러나 국가 위기가 발생했을 때에는 인종과 출신국에 상관없이 '애국심'으로 하나가 된다. 대통령의 거수경례는 백마디의 '나라 사랑' 구호보다 더 강력한 애국심의 상징처럼 보인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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