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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0톤 판매' 영국 정통 스테이크 하우스

허호·김진형의 '맛 수다'

20여 년 전 문을 연 영국 정통 레스토랑 서밋 하우스(Summit House). 영국 건물양식의 높은 천정과 풍성한 자연광이 쏟아져 들어오는 넓은 창이 아늑하면서도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모던한 금속성 인테리어가 한기를 느끼게하는 반면 클래식한 디테일과 목재가 주는 편안함은 식욕을 더욱 돋궈준다. 1년에 40톤의 프라임 립을 만들어 판다는 서밋 하우스에서는 마음씨 좋은 주인 아저씨 마크와 서글서글한 눈매의 셰프 티모시를 오픈 키친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다.

허 호: 흠 이런 정통 레스토랑 하나 정도는 알아둬야지. 뭐 새로 생긴 레스토랑들은 다 거기서 거기야.

김진형: 그쵸. 아무래도 오래된 레스토랑들이 더 편안하고 한 번 식사를 해도 밥값을 하는 것 같아요.

허 호: 풀러턴에 이런 집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네. 맨날 지나다니면서도 못 봤어.



김진형: 이곳이 20년이나 됐다자나요. 이 동네 사시는 분들은 다 아시더라구요. 크리스마스나 특별한 날에 가는 레스토랑이라고. 넓은 뱅큇홀이 있어 결혼식도 많이 한대요.

허 호: 프라임 립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했지? 프라임 립은 일반 스테이크 하고는 다르네.

김진형: 잘은 모르지만 끈으로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게 묶어서 오븐에서 오랫동안 낮은 온도로 굽는대요. 기름은 쭉 빠져나가 담백하고 오래 구우니 아주 연하고 풍미는 그대로 살아있고 그런 게 장점인가봐요.

허 호: 이 하얀 크림을 발라 먹는건가?

김진형: 네. 홀스래디시 소스인데 크리미하게 만들어서 부드럽고 느끼한 고기 맛을 상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요. 이 집 홀스래디시 소스가 정말 특이하네요. 확실히 더 고기맛을 살리는 것 같아요.

허 호: 이건 옥수수 아냐? 옥수수 크림인가? 맛있네.

김진형: 어머 진짜 맛있네요. 부드러우면서 달콤하고 구수하면서 알이 톡톡 터지는 게 별미네요. 이게 바로 영국식이구나.

허 호: 스테이크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영국식은 뭐가 다르지?

김진형: 일반 스테이크 하우스가 주로 A1 소스와 핫소스를 서빙하는 반면 여긴 정통으로 직접 만든 크리미한 홀스래디시 소스를 내놓구요 사이드 디쉬도 프렌치 프라이나 구운 감자가 아니라 그라틴 포테이토와 크림콘이에요. 크림콘은 이제껏 먹어본 사이드 디쉬 중 최고에요.

허 호: 듣고보니 그러네. 그런데 프라임 립보다는 필레미뇽 스테이크가 더 맛있네. 이 생선은 뭐지?

김진형: 광어인가봐요. 엄청 두껍네요.

허 호: 우린 말야 생선은 회가 최고야. 이렇게 먹는 건 영 뻑뻑해서.

김진형: 그쵸. 생선이랑 같이 나온 국수랑 야채를 같이 드셔보세요. 훨씬 맛이 살아요.

허 호: 오 그러네. 글고 프라임 립에 같이 나온 이 빵은 뭐지?

김진형: 그게 요크셔 푸딩이라구 그러니까 그게 영국에서 프라임 립 먹을 때 같이 먹는 빵인데 속은 푸딩처럼 크리미하고 밖은 수플레처럼 빵같아요. 프라임 립에 뿌리는 소스를 함께 뿌려 먹는 게 전통이라네요.

허 호: 어쨌든 미국에 살면서 이런 영국 정통 스테이크 하우스 한 곳은 알아두는 게 좋겠다.

이번 주 맛 수다 식당은…
섬밋 하우스는 매주 수요일마다 프라임 립 디너를 $19.95에 서브하는 이벤트를 연다. 여름 스페셜 메뉴로 선보이는 디너 프릭스 픽스(Dinner Prix Fixe)는 프라임 립과 셰프 특선 요리 한가지가 수프나 샐러드 그리고 디저트와 함께 40달러에 제공된다. 이밖에 트웬티 달러 런치로 세가지 코스가 포함된 점심 식사를 20달러에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판매한다. 섬밋 하우스 최고 인기 사이드 디쉬인 크림 콘 그라탕은 레서피 카드가 준비되어 있어 가져가면 집에서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
▶주소: 2000 E. Bastanchury Road. Fullerton
▶문의: (714)671-4111
글·김진형 사진·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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