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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날씨 패턴이 급속히 무너지는 이유는?

날씨와 생활

요즘 날씨 예보를 주의 깊게 살펴 보면 빗나가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예를 들어 2~3일 전에 나온 기온 예보가 실제로 당일에는 화씨 3~4도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열흘 혹은 일주일 전쯤의 예측이라면 모를까 2~3일 전 예보가 3~4도 이상의 오차를 보인다면 큰 신뢰를 보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상 당국이나 날씨 캐스터를 원망하기 전에 그들의 입장을 다소나마 헤아려 줄 필요가 있다. 2000년대 들어 지구 날씨 전반에 걸쳐 심상치 않은 조짐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지 예보와 관련해 주목할 점은 날씨의 본류에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날씨의 본류란 말 그대로 거대한 강이나 하천의 본류처럼 날씨의 기둥을 이루는 부분들이다. 지구적인 차원에서 순환하는 바람이나 제트기류 이에 따른 기압 배치 등이 날씨의 본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지구 전체를 기준으로 할 때 편서풍 무역풍 극동풍 등은 바람의 본류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거대한 바람들은 기단의 배치를 좌우하기도 하고 특정 지역에서 부는 지상풍 등의 방향을 결정하기도 한다. 고기압이나 저기압이 얼마나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를 것인지 어느 정도 속도로 어느 방향으로 이동해 갈 것인지를 가늠하는 데도 가장 중요한 척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이른바 대규모 풍계로 불리는 이들 거대한 바람이다.

헌데 최근 5~6년 혹은 십 수년 전부터 이들 대규모 풍계의 패턴과 전개 시기 등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사실은 최근 한국에 엄청난 물 폭탄을 안긴 호우나 올 봄 미국에서 기승을 부린 토네이도의 사례로도 증명이 되고 있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은 승객 자체의 동작 보다는 크게 보면 열차의 속도나 철로의 구배 등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된다.

객차 안 승객의 동작만으로는 다음 순간에 몸이 어디로 쏠릴지를 정확히 내다보기 힘들다는 뜻이다.

길다란 태평양 해안선을 끼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해류도 날씨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헌데 해류 또한 최근 들어 과거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바닷물의 온도 등이 계절에 따른 전형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에서도 상황은 엇비슷해 남해에서 많이 잡히는 멸치가 최근에는 서해에서 대량으로 포획되기도 하는 실정이다.

기존의 날씨 패턴이 급속히 무너지는 요즘은 빗나간 예보도 얼마간은 그러려니 하고 좀 넓은 마음으로 봐 줄 수 밖에 없는 시기가 아닐까.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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