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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초등학교<한국학원 산하 사립학교> 폐교론 나온다

2년만에 다시 대두
내부 일부 이사들이 제기
LA총영사관도 안건으로
무엇이 문제인가
재정 적자 계속 늘어나고
학생은 갈수록 줄어들어


남가주한국학원(이사장 김종건 박사) 산하 윌셔초등학교 내부에서 또 다시 폐교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009년 운영난 타개책으로 학교 운영권을 개인 독지가에게 이양하려던 과정에서 나왔던 폐교설이 이번에 내부 이사진들 사이에서 불거져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LA총영사관의 함석동 교육관은 "그렇지 않아도 학교의 장래에 대한 의견들이 많아 다음 이사회에서 학교 운영 문제를 정식으로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해 보려한다"며 "폐교는 중요한 이슈인 만큼 한인 커뮤니티와 이사진의 의견을 먼저 듣겠다"고 말했다.

윌셔 초등학교는 2세들의 뿌리교육을 표방하며 지난 1985년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에 설립된 사립학교다.

윌셔 초등학교가 폐교설에 직면하고 있는 이유는 만성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 학년도 신입생 모집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장 9월 초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지만 등록 학생 규모는 40명이 안 되는 상태다. 학교측은 "학부모들이 항상 학기가 시작될 때 등록하기 때문에 예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학생수 감소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윌셔 초등학교의 재학생 규모는 2008-09학년도의 70명 수준에서 2009-10학년도에 57명으로 감소했으며 2010-11학년도에는 또 다시 20% 가까이 줄어든 48명을 기록 현재 재학생 규모는 50명이 채 안된다.

학생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재정적자는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공개된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0-11학년도에만 15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사회는 적자 재정을 남가주한국학교에서 운영하는 주말학교에서 벌어들인 수입으로 메우고 있는 상태다.

이사회는 오는 11월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기금모금 행사를 벌여 부족한 재정을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해결책은 없는 상태다.

이처럼 부실한 재정 상태를 확인한 일부 이사들은 "계속 이런 식으로 학교를 운영할 수는 없다"며 "학교 운영 정상화가 힘들다면 차라리 문을 닫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 이사는 "적자에 대한 근본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임시 방편으로 커뮤니티에서 돈을 모아 학교를 운영하겠다는 것은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다"라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서라도 학교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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