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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피하니 신용강등 강펀치…궁지몰린 오바마 돌파구 부심

진보·보수 모두 리더십 불만
경제위기 재선가도 빨간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야말로 궁지에 몰려 있다.

디폴트 파국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으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강펀치를 맞은 뒤 8일 상황악화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국민 연설조차 국민의 외면을 받은 상황에서 그의 고심의 깊이는 간단치 않다.

진보와 보수 양측으로부터 비난받는 게 지금 그가 처한 현실이다.

에모리대 심리학 교수인 드루 웨스턴은 9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이슈에서 좌우 양쪽을 모두 챙기려 한다"고 비판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입을 열 때마다 시가총액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당장 내년 재선 가도가 불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직 공화당에 그에 필적할 만한 적수가 없고 민주당 내에서도 그를 위협할 인물이 없다는 점이 다행이긴 하지만 만약 현 경제난국을 수습하지 못하면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AP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80년 대선에서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에게 패하기 전 지미 카터 대통령이 갖고 있던 바로 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 가을 치열한 부채 논쟁이 예산 심의와 맞물려 재연될 개연성이 높고 적자 감축을 위한 부유세 신설 등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의 향후 입지는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파나마 콜롬비아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과 봉급자들에 대한 조세 감면 실업수당 연장 등의 조치를 통해 민심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들은 새로운 조치가 아닐 뿐 아니라 지금의 위기 국면을 벗어날 비책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지금 오바마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너진 신뢰와 리더십을 다시 쌓아 올리는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견해다. 시장의 신뢰 회복만이 현 위기의 유일한 타결책이기 때문이다.

9% 이상의 고실업률을 벗어나기 위한 더 획기적인 정책적 노력이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자레드 번스타인 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은 "그의 노력만으로 현 위기를 넘기기는 어렵다 할지라도 그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야 한다"면서 "만일 야당의 반대로 그의 전진을 위한 노력이 차단된다 하더라도 최소한 이를 국민에게는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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