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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마음 …어린이 안전사고 미리 막으세요

머리 상처로 찾는 환자 가장 많아
과도한 냉방으로 경련 일으키기도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이 되면 어린이 사고가 잇따른다.

특히 휴양지 부근의 응급실은 매년 어린이 응급환자로 북새통이 된다. 여름철 휴양지 어린이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부모의 부주의와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 요령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린이는 주위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그 때문에 휴양지에서 부모가 통제를 하지 않아 방치하다 보면 부딪히거나 넘어져서 다치기 쉽다.



7살 아들과 4살 딸을 데리고 바다에 놀러 간 박길동(가명.40) 씨도 2주 전 부주의로 인해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험을 했다. 아들이 바닷가에 왔다고 흥분해 수영복을 입고 뛰어가다가 숙소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다친 것. 급한 마음에 화장지로 지혈을 했지만 이마에선 계속 피가 났다. 4㎝ 정도 피부가 찢어진 것이다. 마음이 급해진 박씨는 무작정 아이를 차에 태우고 병원을 찾았다. 당황한 나머지 911에 전화하는 것을 잊고 한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머리에 생긴 상처 때문에 여름철 병원을 찾는 어린이는 외상 응급환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7월18일 리버사이드에 사는 김철수(가명.33) 씨 부부는 휴일을 맞아 20개월 된 딸을 데리고 놀러 갔다.

무더운 날씨 탓에 바닷가에 가는동안 계속 에어컨을 켰다. 숙소에 도착해서도 냉방을 계속 했다. 다음날 아침 아이는 기침과 함께 콧물을 흘렸다.

열이 38.8도까지 오르자 다급해진 김씨는 근처 약국에서 사온 해열제를 먹였다. 걱정되는 마음에 담요도 덮어줬다.

그런데 저녁이 되자 갑자기 아이가 의식을 잃으면서 경련을 일으켰다.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따로 없었다. 눈은 뒤집히고 몸은 나무 조각처럼 뻣뻣했다. 김씨는 놀라서 911에 신고했다.

병원의 진단명은 급성 상기도 감염과 열성경련. 급성 상기도 감염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기를 열성경련은 생후 9개월에서 5세 사이의 어린이가 발열을 동반해 경련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아이는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고 해열제 주사 미온수로 체온을 낮추는 처치를 하고 나서야 안정을 되찾았다. 이는 과도한 냉방으로 아이가 감기에 걸렸는데 초기 대처를 잘못한 사례다.

이외에도 휴양지에서는 들뜬 마음에 차문이나 숙소의 문을 여닫을 때 야외에서 취사를 할 때 보호자의 부주의로 인한 외상이 잘 생긴다. 고온에 의한 음식 부패로 설사.복통을 호소하는 어린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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