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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료봉사단 '비전케어서비스' 아프리카 가나를 가다] "이젠 보여요, 세상이 보여요"

닷새 동안 강행군, 무려 1001명에 눈질환 치료
잃었던 시력 회복, 개안수술로 72명 광명 찾아

본지 기자 자원봉사 동행 체험

미주 한인 교계의 선교사역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단순한 복음 전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 교육활동을 병행하는 선교사역이 활발해지고 있다. 올초 LA에 설립된 비전케어서비스 서부지부(이사장 알렉스 장)는 한국본부(대표 김동해) 의료팀 6명과 미주법인(이사장 김용훈 목사) 자원봉사자 등 모두 19명의 봉사팀을 구성해 아프리카 가나에서 무료 눈질환 치료 및 개안 수술 의료 선교사역에 참여했다. 자원봉사자로서 체험한 현장을 전한다.

"메카네 후! 메다시 메다시!"(지금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7월 20일 오전 9시30분. 아프리카 가나 테마 리저널 병원 안에 마련된 외래진료실 안에서 터져나온 환호성이다.

지난 1년동안 시각장애인처럼 지내왔던 엄마가 눈에 붙은 반창고를 떼고 검진을 받은 후 벽에 붙어 있던 시력 검사표를 읽자 옆에 서 있던 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들 모녀는 새벽 4시부터 병원 앞에서 기다렸다가 백내장 수술을 받은 아블라 토즈(70)와 딸 레베카 에살(42)씨다.

한국인들이 무료 안과 진료를 해주기 위해 가나로 온다는 소문을 듣고 엄마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 에살씨는 첫날 병원 앞에 기다리고 있던 수백 여명의 환자들 중 한 명이다. 에살씨의 눈도 성치 않다. 하지만 양쪽 눈에 백내장이 심해져 시력을 거의 잃어 버린 엄마의 시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시급했다.

토즈씨와 딸의 눈을 검사한 이서학 전문의(충주 성모안과)는 "엄마가 남은 여생동안은 조금 편히 지낼 수 있을 것"이라며 토즈씨의 한쪽 눈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팀으로 보냈다. 수술은 임흥식 전문의(대구 밝은눈안과)가 맡았다. 이날 임 전문의가 수술한 환자는 토즈씨 외에 19명이 더 있다.

무료 치료와 수술은 가나 테마시 병원의 협조를 받았다. 이 기간동안 시력을 치료받은 가나 사람들은 1001명.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한 가나인도 72명이다. 일반 병원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외래 환자와 수술 규모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더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수백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주도한 비전케어서비스는 10여년 전 한국에서 발족한 실명구호단체다.

테마(가나)=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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