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섭취량, 10년사이 25% 감소
탄산음료 소비 감소가 주요 원인
최근 발간된 의학전문지 '아메리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뉴트리션(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8월호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설탕 섭취량이 약 10년 전에 비해 25% 가량 줄었으며 이는 주로 탄산음료 소비량의 감소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미국인의 1일 평균 설탕 섭취량은 약 100g(25티스푼, 375칼로리), 2008년에는 약 77g(19티스푼, 285칼로리)이었다.
미 농림부(USDA) 주도로 에모리대학 의대 연구진이 실시한 이 연구에는 만 2세 이상 미국인 4만2천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대상에는 제조과정 혹은 조리과정 중에 첨가된 백설탕, 흑설탕, 고과당 옥수수시럽, 메이플시럽, 꿀, 당밀 등이 포함됐고 우유 속에 든 유당, 과일 속에 든 과당처럼 자연적으로 함유된 성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설탕 섭취량이 줄어든 원인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은 탄산음료 등 설탕이 과다 함유된 음료 소비의 감소였다. 설탕 음료 가운데 소비가 늘어난 유일한 품목은 에너지 음료였다.
그러나 탄산음료는 여전히 미국인이 필요 이상의 설탕을 섭취하는 가장 큰 원인이었고 이어 케이크, 과자류, 스포츠 음료, 사탕, 껌의 순이었다.
연구진은 "이같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설탕 섭취량은 권장량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설탕 과다 섭취는 심장질환 및 당뇨병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 설탕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연령대는 청소년과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탄산음료나 에너지음료를 통해 섭취하는 설탕의 양은 1일 칼로리 섭취량의 최대 16%를 차지했다.
또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많은 설탕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소득 수준이 낮은 가정의 설탕 섭취량이 소득 수준이 높은 가정보다 많았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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