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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으로 뮤지컬 한류 일으킨다

안중근 의사 삶 그린 한국산 작품 선봬
23일∼9월 3일, 데이빗코크시어터서 공연

“조국을 떠난 동포들에겐 ‘영웅’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삶이 더 큰 의미로 와 닿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관객들에겐 안 의사가 테러리스트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이미 100여년 전 동양평화를 위해서 엄청난 일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안 의사의 삶을 그린 한국산 뮤지컬 ‘영웅(Hero)’ 공연팀은 1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링컨센터 내 데이빗코크시어터에서 14차례 공연될 ‘영웅’은 연출가 윤호진씨가 뮤지컬 ‘명성황후’ 이후 14년만에 링컨센터에 돌아오는 작품이다.

윤씨는 “제목 ‘영웅’은 단순히 안중근 의사만이 아니라 자국의 영웅인 이토 히로부미도 상징한다. 이 뮤지컬에선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만난 두 영웅 중 한 사람은 죽을 수 밖에 없었다. 난 어떻게 하면 우리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가,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었다.” 아울러 윤씨는 “일본에서 ‘영웅’을 공연하는 것이 목표이며, 언제가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그맨 출신 정성화씨는 주역을 맡은 후 하얼빈과 대련 여순감옥을 돌며 안중근의 삶을 연구했다. 그 결과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모든 것이 꿈만 같다. 한국에서 뮤지컬 ‘영웅’을 만난 것도, 그걸로 여러 상을 받은 것도 꿈만 같다. 그 작품으로 미국에 온 것도. 이제 미국에서 성공하는 현실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화 역을 맡은 이상은씨는 8년간 ‘명성황후’의 주역을 맡아온 베테랑이다. 이씨는 “가상인물인 설화는 명성황후의 시해장면을 목격한 어린 궁녀로 명성황후의 한을 풀어주는 ‘여자 안중근’인 셈이다. 황후에서 궁녀로 계급이 내려갔지만, 설화의 캐릭터를 진실되게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우성 뉴욕한국문화원장은 “14년 전 ‘명성황후’가 한국 뮤지컬의 큰 획을 그었듯이 ‘영웅’을 통해 뉴욕에서 ‘뮤지컬 한류’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총 제작비 250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 공연엔 실물 크기 기차가 무대로 들어오는 것이 볼거리다. 윤씨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헬리콥터 씬 못지 않게 스펙터클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웅’은 라이브 오케스트라 대신 녹음반주로 공연된다. 윤씨는 이에 대해 “투어 프로덕션이라 현실적으로 단 기간에 오케스트라까지 오기는 무리였다. 녹음음악으로도 공연의 성과는 그대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티켓가(70∼180달러)가 다소 높다는 우려에 대해선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준해 책정된 것이라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12-721-6500.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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