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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모 부양 문제 고민이라면…장점 많은 은퇴자 전용 아파트 어떤가요?

노인 건강 특성 고려한 식단
이동 용이하도록 건물 설계
노인과 소통…외로움 줄어

베이비 붐 세대들이 속속 장년층에 합류하면서 노부모 봉양 혹은 부양이 발등의 불이 됐다.

베이비 붐 세대란 국가마다 정의에 약간 차이가 있지만 대략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막내 격인 1964년생을 기준으로 해도 내후년이면 우리 나이로 50세가 되는 연령층이다.

베이비 붐 세대들의 부모는 최소 70세 안팎에서 90세 전후 연령대가 대부분이다. 기대 수명 연장 추세 때문에 이들 70~90세 연령층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인구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부모 부양 문제로 고민을 하는 베이비 붐 세대 가정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고민이 큰 가정은 직접 부모를 모시기 어렵거나 치매 등을 앓고 있는 경우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양로원이나 은퇴 커뮤니티에 합류하는 게 현실적으로 나쁘지 않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모가 치매에 걸려 있는 경우 집에서 철저하게 보살필 수 없는 형편이라면 시설에서 거주하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은퇴자 전용 아파트도 장점 적지 않다=노령의 부모들이 스스로 자신의 집을 지키며 은퇴 연금 등을 받아 자식들과 따로 살길 원한다면 자녀들로서는 특별히 고심할 이유가 없다.

또 형편이 허용해 노령의 조부모와 손자 손녀까지 3대가 한 집에 살 수 있다면 그 또한 바람직하다. 그러나 노부모가 직접 삶을 꾸려갈 수 없는 상황이라든지 노부모와 장년의 자식 부부가 함께 살 수 없는 경우라면 은퇴자 전용 아파트나 양로원 입소가 불가피하다.

은퇴자 커뮤니티나 양로원에 합류하는 걸 백안시할 필요는 없다. 장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은퇴자 전용 커뮤니티나 양로원의 경우 식생활과 주생활의 기본이 일반 가정보다는 노인에 더 적합한 게 일반적이다. 다시 말해 전문가들이 노년층의 건강 특성을 고려해 짠 식단들이 제공되고 건물은 노인들이 힘을 들이지 않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 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은퇴자 전용 아파트는 양로원에 비하면 한결 고급스러워서 경제적으로 형편이 되고 건강이 뒷받침 된다면 일반 가정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다. 또 또래 노인들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다면 정신적으로도 덜 외롭다. 다만 은퇴자 커뮤니티는 월 지출 비용이 보통은 2000 달러 이상으로 만만치 않은 게 흠이다. 하지만 노부모가 둘이서 자신들의 집을 지키고 산다고 할 때도 이 것 저 것 비용 지출을 차분히 다 따져보면 이와 맞먹는 비용이 들 수도 있다.

▶시설 거주하는 치매 노부모 말년에만 집에서 모시는 것도 방법=노부모의 심신이 대체로 건강한 편이라면 자식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부양 옵션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치매 노부모를 둔 장년 세대라면 선택은 극히 제한된다. 치매 노부모를 직접 모신다면 당사자인 자식은 직장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재택 근무나 파트 타임이라면 모를까 풀 타임 직장에 나가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리 저리 지출이 많은 장년 세대들에게 직장 포기는 경제적 사형 선고에 가까울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처럼 치매 노부모를 직접 봉양할 수 없는 처지라면 시설 입소가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자식들이 직접 모시는 것보다 인간적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기본적인 삶은 영위할 수 있다. 시설에 입소한 치매 노부모를 가능하면 자주 찾아 뵙고 또 기회가 닿는 대로 외출을 시켜드릴 수 있다면 좋다.

노인들이 치매에 걸리면 아무래도 심신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할 가능성이 큰데 특히 임종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가 오면 마지막 2~3개월 혹은 5~6개월 정도는 집으로 모셔 직접 돌보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이 경우 간병인 고용 등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도록 한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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