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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와이' 제주도…혼저 옵서예

하늘과 바다가 사랑한 섬 Jeju

미국에는 하와이가 있고 한국에는 제주가 있다.

두 섬은 비슷한 점이 너무 많다.

역사를 따져보자. 하와이도 50번째 주가 되기 전에는 한때 독립국가였다. 제주도 '탐라'라는 엄연한 독립국가였고 전라도에 속했다가 독립 도가 됐다. 문화도 마찬가지 본토와 비교해서 색다른 문화가 있고 본토민들에게 가고 싶은 여행지 1번으로 꼽히는 것도 비슷하다. 물론 하와이에는 캐러비안이라는 가까운 외국 경쟁자가 있고 제주에도 동남아라는 경쟁자가 있다.

기후도 야자수를 찾기 쉬운 아열대 및 열대성 기후 두 곳 모두 관광이 주수입원이다. 하와이에는 미 본토민 관광객에 버금가는 일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제주도 한국 내륙 사람만큼 중국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또한 따뜻한 기후 덕에 하와이는 파인애플과 커피가 특산물이고 제주도는 밀감이 유명하다.

미주 한인들에게도 제주는 하와이만큼 매력적인 여행지다. 40대 이상 1세들에게는 제주는 신혼여행지였다. 2세들에게는 제주가 좀 다르다. 한국의 모습과는 다른 하와이 같은 별천지다.

하지만 내방 관광객 1000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 특별자치도법에 의거하여 완전히 한국 본토와는 다른 관광 특구로 변신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기후도 아열대에서 열대에 버금가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몇 년 후면 한국 본토보다는 하와이에 더 가까워질지도 모른다.

미주 한인 전담 가이드인 제니씨는 "한때 대학작물이라고 불렸던 밀감 생산업이 기후 변화와 해외산 오렌지의 유입으로 초토화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한라산 소주공장 말고는 별다른 공업이 없는 제주입장에선 관광업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제주도에는 한국 본토보다 훨씬 큰 중국이라는 관광시장이 있다. 그래서 이들의 유치를 위해서 본토와 달리 특별 자치법으로 입국 비자가 필요 없는 '무비자'지역이 됐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은 여권만 있으면 입국이 가능하고 체류할 수 있다.

바하 캘리포니아나 멕시코나 하와이의 다른 지역같이 연금 생활자나 은퇴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설이 갖춰줘야 해피 엔딩이 될 수 있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최현 교수는 "제주도의 다른 산업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관광산업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관광산업 특성상 대자본 대기업 위주이기에 주민들을 위한 대책과 아울러 은퇴자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세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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