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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 이지만 감사, 행복해요”

인터뷰: 박용실 선교사
인도에서 9년째 수화로 선교
듣고 말하는 것에도 감사해야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지만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오는 7월31부터 8월2일까지 시백 컨퍼런스에서 열리는 제 10차 선한목자 선교회(GSM 대표 황선규목사) 총회 및 선교대회 초청으로 시애틀에 온 박용실(47) 인도 선교사는 정말 행복에 넘쳤다.

그는 2,3살 때 어머니 등에 엎여 버스를 탔다가 버스 전복 사고로 농아 장애인이 되었다. 절망 속에 십대 시절에는 죽고 싶은 생각도 많았던 그가 지금 오히려 감사하고 행복한 것은 어머니를 통해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4,5세 때부터 어머니는 농아 아들을 흔들어 깨워 교회 새벽 예배로 데려 갔다. 어린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끌려갔고 왜 엄마가 앞뒤로 몸을 흔들며 울며 기도하는 지도 몰랐다.

고교시절에는 “내가 듣기만 할 줄 안다면 대통령도 되었을 텐데 왜 농아가 되었느냐”고 어머니에게 불평도 했다. 그럴때면 어머니는 “네가 듣고 자랐다면 너는 유혹 많은 세상에서 죄악에 빠져 지금 감옥에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네가 범죄 할 줄 알고 계셨기 때문에 보호하기위해 농아로 만들었다"고 말씀하셨다.



당시는 이해못했지만 이젠 어머니에게 고마워한다는 그는 지금 행복한 가정까지 있어 하나님께 감사한다. 결혼 전엔 가족들이 수화를 몰라 외톨이였지만 지금은 아내 와 1남(찬빈),1녀(소빈) 자녀들과 수화를 통해 마음대로 대화할 수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설교할 때도 온가족이 협력하고 있다. 박선교사가 수화로 설교할 때 한국말은 아내가, 영어는 16살 아들이 통역을 한다. 부인 안혜경 선교사는 간호사 출신으로 병원 근무 때 농아 환자들이 늘어나 의사들이 대화를 못해 불편을 겪자 수화를 배워 병원과 농아 양측을 도왔다. 그러던 중 장애인 전도협회 간사였던 박선교사를 만나 21년 전 결혼했다.

인도 선교 9년째인 박선교사는 “내가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 계획대로 역사 하신 것”이라고 고백했다.
한국어 수화, 영어 수화, 인도어 수화를 배워 현지인 농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그는 사역하고 있는 도시와 파송한 ‘하나님의 성회’ 교단 이름을 붙여 ‘AG 뱅가로 농아교회’을 세웠다. 현재 150명 농아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인도에서는 농아들 수화가 달라 의사소통이 힘들고 농아들이 일터에서 차별을 많이 받아 마음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예수님께서 소경된 사람을 보시고 그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하신 것처럼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박선교사는 인도에서도 냄새나는 농아들을 일일이 다 안아준다”며 “ 말로만 사랑한다 하지 말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침체로 현재 모두 어려워 하지만 듣는 것에 감사하고 말할 수 있는 것에도 감사 하는 등 날마다 감사 속에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메일:yongsilpark@yahoo.co.kr

(인도에서 수화로 사역을 하고 있는 박용실 선교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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