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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길, 돕고 갈 길 인도했다

김득해 목사 '대동강에서 허드슨강으로' 책 펴내
8월 6일 뉴저지 팰리세디움 대원서 출판기념회

"북미주에서 40여 년을 넘게 순례자의 삶을 살아온 그. 한국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준 미국장로교(PCUSA)에서 선교의 빚을 갚기 위해 반 생애를 바쳐 온 그다."

미국장로교 총회 한인목회 총무 김선배 목사가 '그'라고 지칭한 이는 바로 김득해(사진·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사무총장) 목사다. 그의 삶은 일제강점기와 민족 분단의 비극을 통해 우리 민족의 아픔을 느끼게 하며, 그 절망 속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생생하게 느끼는 감동과 힘이 있다고 김 목사는 말한다.

서정운(장로회신학대 명예총장) 목사는 "그는 대동강을 바라보며 살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이제 허드슨강 저변에 자리잡고 살면서 시간·공간의 흐름과 변화를 회고하고 있다"며 "전쟁과 전후 풍파의 거센 어려움을 헤치고 훌륭한 목사·학자·교육자·교회행정가로 교계와 사회에서 훌륭한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득해 목사는 일본으로 유학가 대학공부를 마친 부모가 독립운동을 위해 간 중국 심양 봉천에서 태어났다. 해방이 되자 평양으로 옮겨 대동강을 바라보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살다 1·4후퇴 때 남한으로 피난, 대전에서 자랐다.



그 후 서울대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했다. 지난 67년엔 미국으로 유학와 프린스턴신학대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마치고 컬럼비아대에서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가 봉사하려고 했지만 미국인 부인(2007년 별세)의 간청으로 미국에 자리잡았다. 대형 외국계 리서치회사에 입사해 부사장까지 올랐으나 결국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목회를 시작했다. 2001년부터는 동부한미노회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노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총회 174개 노회 중 수년 째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으뜸노회'가 되는 데 그가 크게 공헌했다.

김 목사가 이처럼 자신의 고백이자 살아온 여정을 담은 책 '대동강에서 허드슨강으로(사진·From Daedong River To Hudson River)'를 펴냈다. '평양에서 뉴욕으로'이란 부제로 된 이 책은 한국어·영어를 병행해 에세이, 설교문, 성경강해 등을 담았다.

김 목사는 "전쟁과 혼란의 와중에서도 항상 나의 뒤에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 돕고 갈 길을 인도했다"며 "이 손이야 말로 내가 의지하고 믿는 주님의 손이었다는 깨달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고희(70세)를 맞은 김 목사는 '대동강…'과 함께 '임진왜란에서의 승병(The Korean Monk-Soldiers In The IMJIN Wars)'을 책으로 펴냈다. '임진왜란…'은 그가 컬럼비아대에서 비교종교학을 전공해 받은 박사학위 논문이다.

두 권 책 출판기념회가 오는 8월 6일 오후 7시 뉴저지 팰리세디움 대원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노회 동료 목사, 교계 지도자, 미국인 친구 등 200여 명이 초청됐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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