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육상대회 홍보 '속타네'
개막 한달 앞두고 관심 냉랭
LA 지역 공관들 대책 부심
이 4개의 스포츠를 유치한 '그랜드 슬램' 국가는 아시아에서 일본 외에는 한국이 유일하다.
그 중 하나인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개막이 한달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열기는 냉랭하다. 한국도 조용하고 미주 한인사회도 그런 행사가 있나 싶은 표정이다.
LA지역 공관들이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아 속이 탄다.
지난해 10월 조직위원회 조해녕 공동조직위원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이 직접 LA를 방문해 대회 알리기에 나섰고 이후 LA한국문화원(원장 김재원)과 한국관광공사 LA지사(지사장 김명선) 등 해외 공관들이 나름대로 홍보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뜻대로 되질 않고 있다.
대회 일정조차 모르는 한인들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한국이 대회를 개최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한인들도 많다.
올림픽.월드컵과는 달리 육상은 한국인들에게 유난히 비인기 종목이어서 저변 확대가 안된 탓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공관들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문화원 측은 특별한 홍보 행사 없이 문화원 내 포스터 부착과 대회 관련 브로셔 및 팜플렛 비치 등의 간접 홍보와 홈페이지 광고만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타인종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응원 게시판을 조직위원회측에 전달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홍보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뭔가 이슈가 있어야 하는데 포인트를 잡기가 쉽지 않지만 대회 개최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홍보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 한국 방문 관광객수를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역시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다.
한국관광공사 LA지사측은 "LA지역 여행사에 대구 방문 일정이 포함된 여행 코스를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단 한 곳에서도 이와 관련된 여행상품이 생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허탈해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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