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북, 책임있는 행동 나서야"
주한미 대사 인준 청문회…내달 서울 부임할듯
성 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 “이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실수”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논의되고 있는 북핵 6자회담 재개에 언급, “북한이 외교, 협상으로 돌아올 준비가 돼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것이 한·미 양국이 협상 재개를 서두르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북한은 협상이 재개될 때 실제로 진지한 (대화) 파트너가 될 것인지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한 뒤 “인도적인 측면에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나 고려해야 할 여러 요인이 있다”면서 시급성, 다른 지원대상국에 대한 고려, 배급 모니터링 문제 등을 지목했다.
이어 성 김 지명자는 미 의회에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과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이미 여러차례 의지를 밝혔다”면서 “무역조정지원(TAA) 제도와 함께 조속히 처리되길 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청문회를 주재한 짐 웹(민주·버지니아)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도 “우리(의회)가 FTA 처리를 못해 양국간 성공적인 경제협력에 지장을 주고 있다”면서 조속한 처리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성 김 지명자는 이밖에 주한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해 “한국 국민과 양국간 동맹에 좋은 일이고, 한반도 방어라는 전략적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면서 “적절한 시일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김 지명자는 이날 인준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함에 따라 향후 의회 인준 표결을 거쳐 다음달 중 서울에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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