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Beauty Project] '미용성형' 보톡스 대중화 10년…미국서 연간 500만명 시술

박테리아가 생산 '신경통제' 독소
극미량 주사…큰 부작용 드물어

보톡스(Botox) 요법이 미용과 성형의 한 수단으로써 자리를 굳게 잡아가고 있다.

‘보톡스 파티’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미국에서는 한 때 보톡스 시술이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보톡스 요법이 대중화 된지 10년 가량 흐른 최근 들어서도 시험 삼아 보톡스 주사를 맞는 사람들은 줄지 않는 추세다. 여기에 보톡스 요법의 효능을 본 사람들은 꾸준히 이 시술을 받는 까닭에 연간 시술 횟수도 만만치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연방 보건 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연간 500만 명 이상이 시술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톡스는 보툴리눔(Botulinum)이라는 박테리아가 생산하는 독소이다. 독소이므로 당연히 인체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의학적으로 통제된 상태에서 제대로 활용하면 나름의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단백질로 이뤄진 물질인 보톡스는 형태 등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되는데, 미용과 성형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흔히 ‘보톡스 A’ 로 불리는 타입이다.

◆눈 주변 주름 완화에 주로 시술

보톡스는 독소로써 기능을 기준으로 할 때, 신경을 차단하는 물질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신경 통제와 관련된 각종 질병에서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치료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미용 혹은 미용 성형 차원에서는 주로 주름을 펴주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것도 대부분 눈가의 주름을 펴는데 활용된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당초 미용 차원에서 보톡스 시술을 허용한 것도 미간 사이의 주름을 펴려는 목적에만 한정됐었다.
보톡스가 특정 근육 부분에 주입되면 일종의 신경 마비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근육이 이완되는 현상이 생긴다. 주름 부분이 이완되면 당연하지만, 주름의 골이 얕아지게 되는데 이런 효과를 노린 게 바로 보톡스를 이용한 미용 성형이다. 최근에는 미간 사이의 콧대를 높이려는 목적에서 시술을 받는 사람도 늘어났다.

◆안면 마비, 알레르기 등 부작용 있을 수도

대부분의 약품과 마찬가지로 보톡스도 부작용이 있다. 대표적인 게 신경 마비 증상이다. 또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 보톡스는 원래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성 물질이므로 시술을 받은 안면 근육이 잠깐 마비되는 현상은 흔히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특히 눈가 근육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시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용 성형 목적으로 시술을 받은 사람 가운데 치명적인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보고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이는 무엇보다 미용 성형에 사용되는 보톡스의 양이 극히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