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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Beauty Project] 미운 털 없애고 이제 '당당한 여름 외출'

하의 실종·핫 팬츠 패션 '노출 필수'
자가 제모 '왁스' 인기…통증 심해
레이저 시술은 2~3년간 효과 지속
샴푸는 저녁에 빗질한뒤 해야 효과


박모(25)씨는 노출의 계절, 여름이 두렵다. ‘정리되지 않은 살’들도 문제지만 그보다 팔과 다리를 뒤덮고 있는 체모가 더 큰 골칫거리다. 2~3일에 한 번씩 면도기를 들고 제모를 하는데도 거뭇거뭇하게 올라오는 털 때문에 미니스커트나 반바지를 못 입은 지 오래다.

여름을 맞아 ‘털털한(?)’ 여성들이 바빠졌다. 민소매 셔츠나 짧은 치마를 예쁘게 입기 위해 외출하기 전 겨드랑이, 다리의 체모는 필수 코스다. 특히 최근 하의실종, 핫 팬츠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털에 대한 여성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제모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집에서 직접 하는 ‘자가 제모’와 스킨케어숍이나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을 하는 ‘영구 제모’로 나뉜다.

◆왁스와 제모 크림=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자가 제모 방법이다. 가장 보편화된 제모 제품은 왁스다. 지난해 여름 한국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팔린 제모 제품은 하루 평균 1000여 개. 이 중 왁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30.3%로 제모 크림(23.8%)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품목에 올랐다. 옥션 측은 “인기를 끄는 미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서양 여성들에게 보편화된 왁스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왁스 제품은 점성이 강한 액체 상태의 왁스를 열로 녹여 피부에 발랐다가 굳으면 떼어내면서 털을 제거하는 원리다. 피부에 밴드를 붙였다 떼어내면 체모가 함께 떨어져 나오는 것과 같은 원리다. 빠른 시간에 털을 없앨 수 있어 간편하지만 통증이 심한 편이다. 민감한 피부는 벌겋게 부어오르는 등 자극이 있을 수 있다. 비트의 ‘콜드 왁스 스트립’은 두 손 사이에서 10초 정도 데워 붙이는 제품이다. 캐나다산 ‘뭄’은 전자레인지에서 10초 데운 뒤 사용한다. 너무 뜨겁게 데우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최근엔 테이프 타입이 더 간편하다고 인기를 끌고 있다.

제모 크림은 국내에선 10여 년 동안 보편적으로 쓰인 방법이다. 크림의 화학 성분이 털 안의 수분을 증가시켜 비틀어 뜯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준다. 통증이 없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예전 제품은 바르고 10분 정도 지난 뒤에 체모를 긁어냈지만 최근에는 이 시간을 3분 정도로 단축시킨 제품도 나왔다.

◆면도기와 모근 제거기=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모 방법이 면도기 사용이다. 면도기를 이용하면 통증 없이 간편하게 털을 밀어낼 수 있지만 2~3일이면 다시 자라나는 것이 문제다. 또 면도한 뒤 자라는 털은 단면의 굵은 부분부터 자라나기 때문에 면도 전보다 털이 더 거뭇하게 보일 수 있다. 그래도 코밑에 난 솜털처럼 피부가 약한 얼굴 부위의 털은 뽑아내는 것보다 면도하는 것이 낫다. 질레트의 비너스 여성용 면도기는 피부에 닿는 밴드 부분에 알로에 성분의 윤활제가 함유돼 있다. 제모기는 족집게가 빠르게 돌아가며 털을 잡아 뽑는 방식이다. 다시 체모가 자라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주 정도. 하지만 털을 뽑아내는 만큼 따끔따끔한 통증이 따른다. 자극으로 인한 모낭염, 모공 부위의 색소 침착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레이저 영구 제모술=자가 제모는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피부에 자극을 주어 좋지 않다. 이런 자가 제모의 불편함을 겪은 여성들이 최근에는 효율적인 제모를 위해 레이저 영구제모시술을 찾고 있다. 레이저의 열에너지가 멜라닌의 검은 색소에 반응해 모근과 그 주변의 멜라닌을 자극하고 모낭을 파괴하는 원리다. 주변의 정상 조직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레이저 시술은 주로 1개월 간격으로 진행하며 약 5회 정도 해야 영구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시술 후에는 모근이 손상된 채로 모공에 박혀 스스로 면도한 상태와 비슷해 보이지만 약 2주 정도가 지나면 자라듯이 밀려나며 털이 빠지게 된다. 반복적으로 털을 태우면 모근과 모낭이 점차 약화되다가 일정한 시점이 지나면 영구히 사멸된다. 일반적으로 제모시술 후 새로 모근이 생성되는 기간이 4주 가량 걸리므로 이 기간이 지난 후 2차 제모시술을 준비해야 한다.

5∼6회 정도에 걸쳐 제모시술을 받는 것이 제모에 효과적이다. 레이저 제모는 보통 2∼3년간 그 효과가 지속되며 그 후에는 다시 털이 자랄 수도 있으나 시술전보다 훨씬 가는 굵기와 적은 양의 털이 자라나므로 손질하기가 쉽다. 제모시술이 가능한 부위는 겨드랑이, 종아리, 허벅지, 복부, 팔, 등 다양하며 요즘에는 비키니라인 제모도 늘고 있다. 또 제거가 어려웠던 얇고 옅은 색의 털과 노란 털까지 제거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따뜻한 물로 피부 불려야 자극 감소
◆ 제모 전후 관리 요령


제모를 하기 전에는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따뜻한 물로 피부를 충분히 불린 후 해야 한다.

최근에는 제모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제모기는 모근까지 제거해 면도기나 제모크림을 사용했을 때보다 제모 지속 시간이 길다. 제모기를 사용할 때는 물기를 닦아낸 후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밀어줘야 깔끔하게 제모할 수 있다. 제모 후에는 냉찜질로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면도기를 사용할 때는 면도 전 비누거품을 충분히 바르고 면도 후에는 찬물로 마무리해 피부를 진정시킨다. 피부과 전문의 이현주 원장은 “무뎌진 면도날은 피부 자극과 착색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면도 전에 면도날이 무뎌지지 않았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제모 후에는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보습제품을 듬뿍 바른다.

자가제모를 할 때 주의점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피부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미용 문제도 생길 수 있다. 털이 자랄 때마다 제모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이러한 위험이 걱정이라면 영구제모시술을 고려해볼 만하다.

조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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